신혼부부 평균 소득은 470만 원이다. 그러나 강남 아파트의 중위 가격이 11억 원, 비교적 저렴한 강북 아파트의 중위 가격이 6억 2600만 원대로 나타나면서 사실상 신혼부부 아파트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와중에 신혼부부의 희망으로 떠오른 곳이 있으니, 송파구 아래 위치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집값이 저렴한 위례 신혼희망타운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신혼부부가 모였던 이곳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1.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꿈, 위례 신혼희망타운

위례 신혼희망 타운은 신혼부부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다. 지하 2층~지상 25층의 총 5개 동 508가구가 공급되며 44㎡, 55㎡로 구성되어 있다. 340가구는 공공 분양되며 168가구는 행복주택으로 별도 공급되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조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가족이 대상이었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 원으로 전용면적 46㎡는 3억 7100만 원, 전용 55㎡는 4억 4200만 원에 분양되었다.

3.3㎡당 1800만 원의 분양가는 기존 3.3. ㎡당 3000만 원 전후에 형성된 위례 신도시 아파트의 60% 수준이다. 시세가 저렴한 대신 연 1.3% 고정 금리의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30%~70% 받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신혼부부 중 대출 없이 입주할 수 있는 이들이 극소수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초저금리 대출이라는 점에서 혜택이라는 의견에 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 희망 타운? 알고 보니 절망 타운

정작 희망 타운을 두고 입주를 꿈꿨던 신혼부부들은 희망 타운이 아닌 절망 타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희망 타운 인근에 분양한 ‘위례 포레 자이’의 영향이 크다. 위례 포레 자이는 브랜드 아파트이면서 분양가를 3.3㎡당 1820만 원에 측정했다. 희망 타운과 분양가가 3.3㎡당 20만 원 밖에 차이 나지 않은 것이다.

한 예비 청약자는 희망 타운 분양가를 두고 “브랜드 아파트가 3.3㎡당 1820만 원이라면 LH의 공공 분양은 적어도 10%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초저금리 대출이라 하지만 시세차익을 최저 10%부터 최고 50%까지 주택도시기금과 나눠야 하며, 브랜드 아파트가 아니라 시세차익이 벌어질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3. 현재 위례 신혼희망타운의 상황은?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2021년 7월 준공이 예정되어 있다. 신혼 타운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자이가, 좌측에는 힐스테이트가 2달 먼저 준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실상 준공 이후에도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을 것으로 보여 청약 당첨자들의 우려가 높았다.

위례 신도시는 8만여 명이 살고 있지만, 지하철역 하나가 없는 지역이다. 기존 위례 신도시에 5.44km의 위례 트램과 위례 신 사건이 예정되었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자 선정 등으로 10년 넘게 지체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이었던 8호선 위례역 또한 2019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지체되어 21년 말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8호선 위례역을 시작으로 민자사업 부적격 판정으로 동력을 잃은 위례 트램 또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공 주도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진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리 빨라도 2021년 말에나 착공”이라 말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행이 결정된 만큼 집값 상승은 떼어놓은 당상이라 보고 있다.

집값 상승에 기뻐할 법도 하지만 일부 예비 청약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집값이 뛰는 상황에서 정부가 부동산 세금을 지속해서 높이는 만큼 실소득이 적은 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시세차익을 보더라도 주택도시기금과 수익을 나누고 양도세를 내면 사실상 세금만 내고 실익이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글 임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