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전들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많은 건설사들이 다양한 조감도를 제시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건설사에서 제시한 조감도들에서 눈에 띄는 공통된 특징들이 몇 가지 있다. 스카이라운지와 인피니티풀과 같은 독특한 시설들은 조감도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화려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아파트를 위한 인피니티풀, 스카이라운지는 없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인피니티풀과 스카이라운지 등 ‘스카이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 최근 해외 SNS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엄청난 높이의 루프탑 수영장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루프탑 수영장은 호텔이 아닌 아파트에 위치해 있다. 그렇다면 화제의 아파트, 스카이 해비태트 아파트를 한번 알아보자

여태껏 본 적 없는 이색적인 주거환경

싱가포르 해비태트 아파트는 싱가포르 교외 중심가인 비샨에 있는 38층 규모의 특별한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전형적인 단일 형태의 주거 개념을 벗어나 공동체를 기반으로 두어 독특한 모습을 자아낸다.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는 스카이 해비태트를 통해 고밀도 주거생활과 공동체, 주변 환경의 균형을 나타내려 했다.

마치 높다란 계단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 해비태트의 입면은 위아래로 많은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각각의 세대가 자연스럽게 환기되고 멋진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설계를 디자인했다. 특히 스카이라인은 주거 공간 내부로 공기의 유입을 한껏 원활하게 한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열대 기후지역의 공기 흐름 특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구조로 모든 교차부에 환기 기능을 설치했다.

하늘에서 땅을 보며 즐기는 수영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타워의 사이를 연결하는 3개의 입체형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계단 형상의 건물들을 이어주는 동시에 통로와 정원, 테라스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다리 공간은 거주민들의 여가와 모임의 장소로 활용된다. 가장 높은 위치의 다리에는 수영장이 있어 하늘 위에서 수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카이 해비태트의 기하학적인 구조를 통해 모든 세대는 개인적인 야외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설계는 기존의 아파트의 형태에서 벗어나 공간보다 사람에 친화적이며 친근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외에 주차장, 포디움, 선큰 위의 1층 야외는 70% 이상이 무성한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30%의 공간에는 야외 이벤트 공간, 수영장, 테니스장 그리고 산책로가 있다.

하버드대학 학과장 작품의 가격

스카이 해비태트를 설계한 건축가는 모셰 샤프디이다. 그는 젊은 나이에 ‘해비타트 67’이라는 조립식 아파트를 설계하여 일찌감치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196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지은 조립식 아파트로, 큐빅을 기본 단위로 삼아 블록을 쌓고 총 354개의 큐브가 연결된 주거 공간이다. 그는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 하버드대학교 건축대학 도시계획과 학과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 작품으로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배이샌즈 호텔이 있다.

모셰 샤프디이가 설계한 스카이 해비태트는 세계적인 건축사이트 아키데일리에서 ‘2017년 세계 5대 아파트’에 선정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건설 초기부터 큰 관심이 있었다. 저층은 약 10억에 판매되었으며 고층은 약 30억에 판매되었다. 2019년 기준 비어있는 거주공간은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는 없다. 펜트하우스는 최대 43억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스카이 해비태트의 등장에 대해 현지 전문가는 침체된 싱가포르의 주택 시장에 스카이 해비태트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를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해당 지역의 기후와 환경을 활용한 독특한 아파트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혁신적인 아파트가 등장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