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를 겨냥한 제도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만약 절세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 연예인들의 부동산 매입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가장 쉽고 간편한 방식을 통해 똑똑한 한 채를 사들였다. 이효리, 차승원, 권상우 등 내로라하는 국내 연예인들이 건물을 매입한 방식은 무엇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소길댁 이효리, 이젠 한남동 큰 손으로

이효리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왔다. 논현동 단독주택부터, 브라운스톤레전드, 그리고 제주도 신혼집까지 매각하며 총 73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쥐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2020년이 되자 부동산 투자 소식을 알렸다. 한남동에 위치한 빌딩으로, 매입 금액은 58억 2,000만 원이다. 6호선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바로 중앙에 존재해 꽤 짭짤한 임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임대 보증금은 2억 원 선, 임대료는 1,5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주목할 점은 이효리가 빌딩을 매입한 방식이다. 해당 빌딩은 남편 이상순과의 공동명의로, 그녀의 지분이 69%로 더 많다. 한 부동산을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하게 되면 세율을 낮춰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효리 역시 이러한 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공동명의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예계 대표 애처가들의 억 소리 나는 선물

애처가로 소문난 차승원도 공동명의를 택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2015년 청담동 소재의 ‘TS 빌라’ 펜트하우스를 17억 6,000만 원에 매입했다. TS 빌라는 청담동 내에서도 고급 빌라로 유명하지만, 연식이 오래되어 시세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현재 시세는 약 15억 원 선이다. 그러나 차승원 부부 소유의 호실은 펜트하우스 프리미엄으로 인해 16억 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논현 라폴리움의 전경과 내부 사진 / sedaily, luxrealto

연예계 부동산 큰 손 권상우는 2014년 매입한 빌딩에 아내 손태영의 생일을 딴 이름을 붙인 바 있다. 2016년에는 논현동 고급빌라 ‘라폴리움’ 80평형을 공동명의로 사들이며, 애처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매입 금액은 34억 7,000만 원이다. 매물이 귀해 현재 55억 원까지 가치가 상승한 상태다. 권상우의 부동산 재테크는 절세 혜택과 시세 차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부부 공동명의로 아낄 수 있는 세금은?

이렇게 공동명의를 하게 되면 명의가 분산되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에 따라 세금이 매겨진다. 이때 공동명의는 부부가 각자의 지분에 따라 공시가격을 나눠 갖게 되면서, 보유액이 줄어든다. 종부세 부과 기준인 6억 원을 초과하더라도 유리한 건 마찬가지다. 더불어 주택임대소득세는 수입 금액을, 양도소득세는 소득 금액을 분산 시켜 단독 명의일 때보다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정책브리핑

그러나 부부 중 한 사람이 일정 소득이 없는 피부양자라면 공동명의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자칫하다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주택 임대 사업을 펼칠 때, 피부양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가 그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결국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피부양자는 이전과 달리 4대 보험을 부담하게 되면서, 공동명의의 절세 혜택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결혼 전이라면 주목해야 할 절세 비법

부부 공동명의 외에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부동산 투자 방식이 있다. 바로 법인을 설립해 절세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2018년 3월 이병헌은 모친이 운영 중인 가족 법인을 통해 260억 원 상당의 양평동 빌딩을 매입했다. 그 뒤를 이어, 한효주 역시 가족 법인으로 갈현동 27억 원대 빌딩을 사들였다. 두 사람의 빌딩은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춰 임대 수익은 물론, 시세 차익까지 동사에 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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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대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법인 설립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현재 개인 임대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소득세 세율은 6~42%에 달한다. 반면 법인 사업자는 법인세가 10~25%로 낮아, 세금 절약이 가능하다.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 등의 법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면 해당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공동명의와 마찬가지로 부동산을 분산 소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와 보유세를 절약 수 있는 건 덤이다.

일반인들과 달리, 연예인들은 비교적 금액이 높은 통 큰 투자를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불안정한 수익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때 부부 공동명의와 법인 설립의 활용은 고가 주택임에도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혹시 점점 강해지는 부동산 규제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연예인들이 선택한 투자 방식에 주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