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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에 들어서면 새 가구와 가전제품을 들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제품을 고르는 건 쉽지 않다. 집 평수와 구조에 따라 크기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TV는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가격이 높아,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망설여진다. 과연 집 평수에 걸맞은 TV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평수가 곧 TV 크기’는 옛말

donga, samsung

TV는 ‘무조건 큰 게 최고다’는 말이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시간이 흐를수록 큰 사이즈의 TV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그러나 무작정 크기만 한 TV는 집 면적을 차지해 답답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시청 거리다 좁아져 눈 건강이 나빠지는 건 당연지사다. 한때는 집 평수가 곧 TV 크기라는 공식도 존재했지만, 고화질 TV가 등장하면서 이 공식을 적용하기는 어려워졌다.

미국 영화 텔레비전 기술자 협회는 변화하는 TV 기능에 따라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 0.667(적정 시야각이 확보 가능한 수치)*시청 거리가 바로 그 공식이다. 복잡한 계산 없이 평수에 20을 더해도 비슷한 값이 나온다. 평소 큰 화면을 좋아한다면 30을 더해도 괜찮다. 그러나 초대형 TV가 등장하면서 소비 트렌드도 함께 바뀌자, 현재 TV 유통 업계에서는 ‘평수+40’이라는 공식도 생겨났다.

화질에 따라 달라지는 TV 크기

평수만으로는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 어떤 방에 소파 유무나 TV를 설치하는 방의 구조에 따라 시청하는 거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시청 거리에 25를 곱한 값을 적정 TV 크기로 추천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계산을 하면, 화질에 따라서 공식이 약간 변경된다. FHD 화질의 경우 앞선 식처럼 시청 거리에 25를 곱하는 것이 알맞다. 즉, 거실 폭이 2m라면 50인치 TV가 알맞다.

UHD 화질에도 ‘시청 거리X25’라는 공식이 적용될 수 있으나, FHD 화질보다 더 큰 화면을 선택하는 게 좋다. 화소가 더 촘촘해, 작은 화면에서는 TV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UHD 화질은 시청 거리에 40을 곱한 값이 적절한 TV 크기가 된다. 만약 시청 거리가 동일하다면 UHD 화질의 TV는 FHD 화질보다 1.5배~2배가량 더 큰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미 구매했다면 어디에 설치해야 할까

그렇다면 적정 시청 거리는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 걸까? 이미 TV를 구매해 어떤 방에 설치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화질과 TV 크기에 따라 시청 거리를 계산하면 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 통신 부문 권고에 따르면 FHD TV는 화면 높이의 3.1배, 그리고 UHD TV는 화면 높이의 1.5배가 적정 시청 거리다.

평수, 화질, 시청 거리 등에 따라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시청 거리가 2.5m 정도인 곳이라면 120인치 TV까지 설치해도 괜찮다. 특히 고화질일수록 큰 TV가 만족감을 준다. 그러나 TV를 이동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TV가 엘리베이터에 실리지 않을 정도라면 결국 집 안으로 들이지도 못한 채, 그대로 반품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사실 TV 크기를 선택하는 데 정답은 없다. 사람의 눈은 일주일의 기간이면 TV 화면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TV는 ‘거거익선’이라는 말도 바로 이 점으로 인해 나온 말이다. 따라서 이런 기준을 참고하되, 가격과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해 자신의 집에 맞는 TV 크기를 찾는 것이 알맞다. 어차피 모든 건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