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9.13대책 전, 집값이 급상승한 지역이 많아 더 하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집값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집값을 최대한 보전하려는 두 입장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집값하락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는 아파트가 있으니,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어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아파트가 강북과 강남에 숨어 있다는데, 과연 어떤 아파트인지 그 대표적인 아파트를 조금 더 알아보자.

강남의 비버리 힐스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아파트로 평가받는 삼성동 아이파크는 지대가 높고 높이도 155m에 달해 한강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심지어 공인중개사들은 최고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에서는 경기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이라는 비싼 땅에 위치한 아파트 부지 중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고작 9%라는 이 아파트는, 축구장 4배 크기의 단지 공간이 공원으로 조성되어 주목을 받았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한강 조망과 녹지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학군도 뛰어나다. 강남 8학군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고 맞은편에는 명문 고등학교인 경기고와 봉은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인접해 있다. 인근에 청담역이 있으며 강남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은행, 병원 등의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2004년 5월에 입주를 시작한 삼성역 아이파크의 높은 안정성도 상류층의 인기를 모은 이유 중 하나다. 46층의 고층 아파트임에도 공사기간이 긴 순수 철근 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해 건설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덕분에 소음과 진동이 적고 규모 8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게 되었다. 2013년에 있었던 헬기충돌 사고에도 창 등이 충격으로 깨졌을 뿐 전기, 가스 등 건물 기능이나 건물 자체에 이상이 없었다.

33억에서 80억 사이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는 삼성동 아이파크는 182.87㎡(약 55평) ~ 345.15㎡(약 104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182㎡(약 55평부터부터 268㎡(약 81평)까지 오히려 9.13부동산 대책 이후 시세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이상 평수는 시세에 변동이 없었다.

강북 종로에 위치한 경희궁 자이 2단지는 강북 신축 아파트 중 최초로 전용면적 83.8㎡(약 25평)의 실거래가가 1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에 힘입어 강북의 대표 아파트로 떠올랐다. 종로에서 드문 대단지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 중에서도 2단지는 다른 단지보다 대형 평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집값을 좌우한다는 학군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이곳의 인기가 높은 이유가 뭘까. 학군을 제외한다면 이곳의 입지는 더할 나위 없다. 인근에 강북삼성병원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희궁, 사직공원, 덕수궁, 서울 시립 미술관, 경복궁 등 역사 문화자원도 풍부하다. 단지 뒤의 한양도성 둘레길을 통해 인왕산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기도 하다.

경희궁 자이 2단지는 소형평수인 82.6㎡(약 24평)에서 대형 평수인 173.28㎡(약 52평)까지 평수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매매가는 12억에서 26억 사이로 형성되어 있으며 소형평수의 경우 매매가가 소폭 하락하였으나 146A㎡(약 44평)부터는 시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하였다.

삼성동 아이파크와 경희궁 자이 2단지는 9.13 부동산 대책 전과 시세가 비슷하거나 높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두 아파트는 각각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한강 조망권, 학군, 가격, 연식 등이 아닌 각각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비교해보았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삼성동 아이파크 거주민의 연 소득은 3억 408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동 거주자로 알려진 경제인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과 보스턴컨설팅 그룹 서울사무소 이병남 대표가 있다. 유명인으로는 전지현, 권상우 등이 있다. 이들의 월평균 카드 소비액은 889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희궁 자이 2단지의 연 소득은 5717만 원인 것으로 아파트 가격 차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카드 소비액은 월 323만 원으로 월 예상 실수령액이 402만 원임을 고려하면 월 소득 대비 지출 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집값 상승 기대는 경희궁 자이 2단지보다 삼성동 아이파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삼성동 아이파크가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예정지와 인접해 있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예정되어 있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