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촌’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지역이 있다. 정계 인사들이 사랑하는 종로구와 성북구부터, 전통 부촌 강남구까지. 전국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촌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이 부촌 지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과연 실제 부자들이 선택한 곳은 어디일까? 대한민국 7대 부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완벽한 오션뷰, 부산 해운대구

(좌) 개발되기 전 마린티의 모습 / yna

해운대구는 1991년 신도시 조성을 시작으로 부산의 대표 주거지로 떠올랐다. 이후 2000년대 수영만 매립으로 탄생한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로, 부산 집값을 좌우하는 지역이 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부산 아파트 매매 상위 10개는 모두 해운대구가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뒤를 이어 한국 부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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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의 명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뛰어난 오션뷰와 생활 인프라를 갖춘 해운대구는 굵직한 개발 호재로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엘시티 더샵을 필두로 비치 주거벨트 형성을 앞두고 있으며, MICE 조성으로 관광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소문만 무성했던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에도 불이 붙으면서 해운대구의 위상은 강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제쳤다, 대구 수성구

수성구 학군을 중심으로 대구 2호선 라인에는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

대구 수성구는 1980년대 인구 과밀화로 인해 신도시로 개발되었다. 이때 명문 학교들이 함께 이전하면서, 수성구는 대구의 프리미엄 학군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범어 4동과 만촌 3동 일대에 명품 학군이 몰려 있어 수성구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범4만3’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최근엔 만촌동과 중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소식도 들려오면서, 2019년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2위에 꼽히기도 했다.

hani, clien

수성구는 소득 수준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10억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이들이 수도권 외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국내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 역시 수성구가 대한민국 부촌의 하나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개발로 인한 변화, 학군, 지역의 중심이라는 점 등 강남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지방의 강남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최고 부촌, 성남 분당

분당 신도시의 개발 전후 전경 / joins, sedaily

분당은 제1기 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단숨에 부촌으로 떠오른 곳이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복잡한 서울과 달리 쾌적한 생활 여건을 자랑해 전통 부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교육과 자연환경까지 모두 갖춰 가장 성공한 신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과천과 판교가 급부상하며 주택 가격이 다소 하락하였지만, 그럼에도 ‘천당 아래 분당’의 위상은 여전히 뜨겁다.

행정수도의 위엄,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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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행정수도로 지정된 세종시에 정부 기관들이 차례로 입주하기 시작했고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게 된다. 스마트 시티 사업이라는 개발 호재도 앞두고 있어 서울을 제치고 2019년 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호재로 인해 세종시가 ‘유령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북 부자 다 모였다, 용산구

용산구는 지리적으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앞뒤로 한강과 남산을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임과 동시에,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강남과 광화문 등 주요 업무 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특히 한강과 가장 인접한 이촌동은 과거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통 부촌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용산구는 전례 없던 관심을 받는 중이다. 곳곳에서 전해지는 각종 개발 사업 덕분이다. 한남 3구역을 중심으로 주거지 재개발부터 국제업무지구 사업, 그리고 신분당선 연장까지. 주택과 업무, 교통 모두 개발 호재가 가득하다. 아쉽게도 해당 사업들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용산은 모든 걸 갖춘 서울의 최대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의 1위, 강남 3구

대한민국 부촌에서 강남 3구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1970년대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개발의 중심이 된 강남은 빠르게 아파트촌으로 변모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아파트와 한강뷰는 단숨에 부자들을 사로잡았고, 강남의 환골탈태를 견인한다. 국민은행의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 이상의 예금을 보유한 이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로 전해진다.

실제로 강남 3구에 머문다고 등록된 부자들의 거주지는 대부분 1970~80년대에 구매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해당 시기 준공된 아파트는 현재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떠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강남 3구가 부촌이라는 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부촌은 자연환경과 교통 등의 전통적인 기준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강남 3구처럼 이러한 기준을 갖춘 지역은 현재까지 부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GTX, 산업단지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부촌의 기준도 점차 변화하는 중이다. 과연 또 어떤 지역이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게 될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