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2019년 9월, 쉐이크쉑은 한국에 상륙한 지 3년 만에 10호점을 열었다.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를 깨고 프리미엄 버거를 내세워 맛과 분위기를 찾는 고객들을 잡아냈다. 이는 결국 외식 산업 카테고리에서 파인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SPC 그룹은 쉐이크쉑과 같은 새로운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SPC그룹의 새로운 도전, 에그슬럿에 대해 알아보자.

갑자기 등장한 브런치 계의 강자

에그슬럿은 2011년 앨빈 카일란이 LA에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다. 에그슬럿은 등장부터 화려했다. 독특한 이름과 확실한 개성으로 강자가 없던 미국 브런치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서부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2014년 본 어페티 잡지의 ‘꼭 가봐야 할 새로운 미국 먹거리 장소 TOP 10’에서 언급되면서부터 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2019년 한해 1,200만 달러(한화 143억 원)를 수익을 올려 쉐이크쉑 버거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에그슬럿은 미국 서부에만 6개의 지점이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도쿄에 진출하면서 한국 1호 매장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그슬럿은 영국과 일본, 쿠웨이트에 진출했고 한국이 4번째 해외 진출 지역이다.

에그슬럿 론칭 잠정 중단

2020년 1월,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허 전 부사장이 주도했던 에그슬럿 론칭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허 전 부사장이 갑작스러운 사퇴로, 전체적인 외식사업에 영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도 영향을 주었다. 이를 방증하듯 SPC는 2019년 9월 야심 차게 준비했던 화덕피자 전문점 피자 브랜드를 철수시키기도 했다.

또한 에그슬럿을 모티브로 이미 국내 브런치 시장에서 선점 우위를 점한 기업도 있다. 골든 하인드의 에그드랍이 대표적이다. 에그드랍은 내용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2,000~3,000원으로 가성비 좋다는 평가와 맛과 화려한 겉모습까지 갖추어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SPC 그룹이 에그슬럿을 론칭하더라도 시장에선 어쩔 수 없이 후발주자가 되고 만다. SPC 그룹이 다수의 브랜드 운영하며 생긴 노하우를 가지고 있더라도, 외식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이미 소비자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성공을 바라기에는 다소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아, 에그슬럿의 진출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SPC를 선택한 이유

2020년 2월 SPC그룹은 최근 에그슬럿 본사 ‘에그슬럿 홀딩스’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SPC 그룹이 이미 쉐이크쉑의 론칭에 성공해, 에그슬럿 역시 빠르게 안착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에그슬럿 미국 본사가 SPC그룹을 국내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외식 사업 경쟁력과 쉐이크쉑의 국내 사업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SPC그룹은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세계 1위 매출 점포로 키워낸 성과가 있다.

이에 따라 에그슬럿은 SPC그룹이 쉐이크쉑을 국내 도입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하여 현재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국내 브런치 시장은 에그드랍, 에그스탑과 같은 브랜드의 유행으로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계란을 사용한 브런치 메뉴가 트렌드가 되어버린 만큼, 이 인기가 식기 전에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것이 SPC의 성공 관건으로 보인다. 또한 SPC 삼립의 샌드위치 사업 노하우와 경쟁력, 그리고 파리크라상의 쉐이크쉑 성공 경험이 더해져 에그슬럿의 국내 안착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