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시장은 1997년 IMF 금융위기를 거치며 많은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등의 주요 대기업들이 지방 백화점들과 유명 백화점들을 인수하였다. 현재에는 강남을 중심으로 대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1990년대 백화점들의 춘추전국시대, 강북에는 노원의 랜드마크로 불리었던 미도파 백화점이 있었다. 오늘 날 그 자리에는 어떤 건물이 세워졌을까? 한번 알아보자.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역사

미도파 백화점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에서 시작되었다. 미도파 백화점은 1933년 일제시대에 조지아 백화점으로 세워져 미쓰코시, 화신 백화점과 함께 3대 백화점으로 불리었다. 일본인의 소유였던 조지아 백화점은 해방 이후 한국기업에 인수되었다. 이때 명칭도 미도파 백화점으로 변경됐다. 이어 한국무역협회로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성장을 거듭한 미도파백화점은 명동의 백화점 강자로 군림했다. 1969년 대농건설에 인수되었으나 1984년에는 대농건설을 역으로 인수하여 많은 이를 놀래켰다. 그러면서 사명도 미도파백화점에서 (주)미도파로 변경했다. 1992년에는 서울 최대 베드타운인 노원구에 점포를 내었다. 특히 상계점은 평일 하루 7억~8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 매장으로 전국 4위까지 올랐다.

노원의 랜드마크로 우뚝서다

1990년 당시, 노원구는 80년대 말부터 시작된 대단위 개발을 통해 고도의 인구밀집지역으로 거듭났다. 그래서인지 해당 지역에는 백화점보다 대형 할인매장들이 즐비했다. 대부분의 노원구민은 백화점 쇼핑을 하기위해 도심으로 나왔다. 이러한 수요를 통해 성공을 예측한 여러 백화점들이 몇년 사이에 노원에 개점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미도파 백화점은 “사랑의 선물, 감사의 선물”이라는 1980년대 TV광고 문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를 통해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미도파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 또한 스포츠댄스와 같은 특색있는 문화 프로그램들과 옥상에 설치된 소규모 놀이공원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백화점내에 수영장을 운영하여 가족단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했다. 당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한신코아, 건영옴니, 센토 백화점은 현재 아울렛 매장으로 전환되었다.

롯데쇼핑에 매각되다

승승장구하던 미도파 백화점은 1997년 갑작스런 경영권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미도파가 인수했던 대농그룹 계열사들과 성원그룹 계열사들이 미도파 주식을 갑작스럽게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삼성과 현대, LG의 도움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500억원을 발행하여 경영권을 방어해냈다. 하지만 3개월간 치열하게 이어진 경영권 전쟁은 미도파에게 큰 영향이 되었다. 무리하게 자금을 모은 여파로 당해 5월 보도유예협약 대상기업이 되었다.

1년이 안되어 미도파는 최종부도를 발표했다. 미도파는 법정관리 상태인 2002년 롯데쇼핑에 매각되면서 롯데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결국 미도파 백화점 상계점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으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하지만 노원지역에서 미도파가 지닌 브랜드 파워를 우려하여 2003년 3월 롯데미도파로 상호를 바꾸었다. 그리고 10년간 유지되었으나 2013년 1월부로 롯데백화점 노원점으로 재변경되었다. 현재 롯데미도파는 노원구 상계동 본점과 중구 남대문로의 영플라자점을 운영한다.

어느샌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 미도파 백화점은 아직까지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에게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현재 강북의 랜드마크라 불리었던 자리에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서 있으며, 명동에는 영플라자가 위치한다. 더이상 볼 수는 없지만 미도파 백화점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동안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