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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이름은 집값과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알고 있는 건설사들은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고급 진 이름을 지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독특한 아파트 이름으로 인해 최근 곤란한 상황에 놓인 아파트가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아파트의 이름을 바꾸려고 회의에서 투표를 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일지 자세히 알아보자.

신천지 교인들이 사는 아파트?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의 이름은 우방신천지타운이다. 아파트 단지가 조용하고 영일대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좋다는 평이 많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이슈화되고 있는 종교와 아파트 이름이 같다. 때문에 입주민들의 재산권과 아파트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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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태가 아파트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일까? 34평 기준으로 2017년에는 1억 6천이었던 집값이 최근에는 1억 5천 정도로 천만 원 정도 떨어졌다. 현재 이 아파트는 아파트의 이름을 바꾸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전체 주민들의 투표와 새 이름 공모를 거쳐 해당 아파트 내, 외벽 등의 명칭과 주소 변경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이한 이름 가진 아파트들

신천지 아파트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아파트가 많다. 경기도 평택과 서울시 영등포구에는 술이 생각나는 이름을 가진 아파트가 있는데, 바로 참이슬 아파트와 진로 아파트다. 특히 1997년 완공된 진로 아파트의 경우 근처에 5호선, 2호선, 1호선 지하철역이 인접해 있고 재개발 호재 소식이 많아 엄청난 속도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또 서울시 서대문구에는 싸이 아파트, 경상북도 안동에는 안기세영 아파트, 충남 아산에는 중부팬더 아파트 등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곳이 많다. 싸이 아파트는 연예인 싸이와 이름이 같지만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기세영 아파트와 중부팬더는 다른 지역에도 각각 옥동세영, 구월팬더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세영과 팬더가 아파트 브랜드인 것으로 보인다.

주민도 못 외우는 아파트 이름


아파트 이름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가 이름이 매우 길어진 아파트들도 있다. 국내 아파트 중 이름이 가장 긴 단지는 총 글자 수가 19자에 달한다. 하나는 경기 화성시의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이며, 다른 하나는 경기 파주시의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이다. 두 아파트는 지역명, 단지명, 건설사 이름을 모두 담으려다가 이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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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건설업계에서는 아파트들의 이름이 갈수록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이름과 아파트 특징을 나타내는 펫네임, 건설사 간의 합작 등 다양한 설명을 내놓았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네티즌들은 되려 아파트 이름에 너무 힘을 준 느낌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이름에 어울림, 참누리 등 순우리말 이름을 넣어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아파트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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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소개한 아파트들 외에도 전국 각지에는 연예인 아파트 등 이름이 특이한 아파트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 이름이 건물의 유래와는 딱히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외래어가 들어간 아파트를 많이 짓기도 하는데, 네티즌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건설사들의 ‘네이밍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