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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 김소희 전 대표가 부동산 큰손으로 떠올랐다.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는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도 성공하며 국내 1위 인터넷 쇼핑몰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로레알 그룹에 6,000억 원에 매각되는 쾌재를 이룬다.

단숨에 현금 부자가 된 김소희 전 대표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그녀가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건물만 10채를 넘어간다. 그런데 이 중 유달리 눈길을 뜨는 건물이 있다. 바로 김소희 전 대표가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이다. 과연 그녀의 자가는 어떤 모습이길래 이리도 화제가 된 것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전통 부촌 성북동 입성

김소희 전 대표의 쇼핑 목록에는 그간 빌딩들이 즐비했다. 그러던 2015년, 그녀가 성북동 단독주택 매입 소식을 알렸다. 매입 금액은 67억 원으로, 당시 현금이 부족했던 김소희 전 대표는 39억 원의 근저당을 끼고 해당 주택을 사들였다. 다행히 스타일난다가 꾸준히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그녀는 단 2년 만에 채무 관계를 모두 청산한다.

김 전 대표의 성북동 단독주택은 대지면적만 404.403㎡(약 122평)에 달한다. 해당 주택은 엄청난 크기만큼 내부 역시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녀가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드넓게 펼쳐진 정원과 울창한 소나무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이곳은 성북동 내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330번지에 위치해있다. 330번지는 현대백화점 그룹 정몽근 명예회장부터 배우 배용준과 이민호 등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점 덕분에 김소희 전 대표의 단독주택은 매입 4년 만에 8억 원이 오르기도 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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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성북동 주택 매입 소식을 알렸다. 다소 특이한 점은 해당 건물이 일반 주택이 아닌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이라는 것이다. 김소희 전 대표가 사들인 한옥은 대한제국 관료 ‘최시영’이 거주하던 곳이다. 최시영은 현재로 따지면 국회의 고위 관직자에 해당하는 중추관 의관을 지냈다.

높은 직급만큼 그의 자택 역시 상류층의 생활을 온전히 보관하고 있다. 부엌 외벽의 짜임새와 연등천장, 누마루 등은 그 계급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 점을 높게 사, 지난 2007년 최사영 가옥을 문화재자료 37호로 지정한다.

외관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가옥이다 보니, 감정가 역시 다소 높은 편이다. 2018년 최사영 가옥의 감정 평가액은 65억 2,196만 원에 이른다. 그러나 김소희 대표는 여기에 31억 원을 더한 96억 6,800만 원에 한옥을 매입한다. 사실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옥은 그리 매력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최사영 가옥은 문화재자료이기 때문에 개발에 한계가 있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근에 편의시설이 그리 잘 갖춰진 편은 아니다. 다만 실거주용으로는 꽤 괜찮다., 주변에 국내 부호들이 머물고 있어, 조용한 환경을 자랑하는 덕분이다. 실제로 김소희 전 대표 역시 거주 목적으로 이곳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상권에 빌딩 한 채씩

김소희 전 대표는 한옥 매입에 앞서, 빌딩 쇼핑으로 먼저 소식을 알렸다. 대학로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으로, 매입 금액은 165억 원이다. 해당 건물은 혜화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속한다.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임대수익을 기대하기 좋다. 이미 빌딩에는 소극장, 커피전문점 등이 입점한 상태다.

(좌)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우) 김소희 전 대효가 매입한 명동 빌딩 전경 / sedaily, edaily

비슷한 시기 명동 빌딩도 매입했다. 17년째 공시지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바로 앞에 위치한 건물이다. 거래 금액은 245억 원으로, 평당가로 환산하면 3.3㎡당 9억 5,404만 원에 달한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입지를 보면 꼭 그렇지마는 않다. 명동은 국내 대표 상권 중 하나로, 특히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인근은 최적의 입지로 소문나 매물 자체가 희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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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소희 전 대표의 과거 부동산 투자 이력이 반영된 듯 싶다. 그녀는 2016년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명동 빌딩을 94억 원에 사들였다. 현재 스타일난다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 중인 곳이다. 이곳은 불과 3년 만에 140억 원으로 가격이 뛰면서 50억 원의 시세차익을 보게 되었다. 이미 명동 상권에 대한 확신이 있는 상태이기에 다소 높은 가격에도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희 전 대표는 스타트업의 전설로 회자되는 인물이다. 그녀는 2005년 집에서 시작했던 작은 쇼핑몰을 불과 10년 만에 1,000억 매출을 달성하는 하나의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사업 수완은 부동산 투자로도 이어졌다. 10채에 달하는 김 전 대표의 빌딩은 모두 엄청난 시세 차익을 보는 데 성공한다. 자수성가의 표본이라는 점을 알기에, 그녀의 독특한 자가 선택에도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