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라는 말이 있죠.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 쓸 일이 참 많은데요. 장 볼 때 쇼핑봉투 20원 추가는 아까워하면서 계산대 근처에서 꼭 군것질거리를 집어 드는, 다이소에서 2000원 이상하는 물건은 고민하면서 카카오톡 신상 이모티콘은 나올 때마다 사는 이상한 경제관념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우리는 항상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오늘은 금액에 상관없이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옷은 안맞고 돈은 또 나가고

오랜 시간 기다려서 드디어 온 택배! 온라인 쇼핑 다들 많이 하시죠? 까맣게 잊고 있던 택배 박스를 열어볼 때만큼 설레는 순간이 없는데요. 모델 핏을 생각하고 입어보는 순간, 사이즈나 생각했던 스타일과 달라 도저히 입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옷 가격이 아까워서 교환이나 반품을 하려고 하니 택배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5~6,000원 정도 되는 택배비는 고스란히 본인의 주머니에서 나가게 되죠. 새로운 옷이 어울리지 않은 것도 기분 울적한데 돈까지 나가니 다들 아깝다고 느끼지 않나요?

2. 뭘 먹은 거지?’분위기 값’만 하는 식당

요즘 많이들 공감하시는 상황일 텐데요. SNS에서 본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디저트를 보고 태그 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곤 하시죠. 흔히들 ‘여긴 분위기 값이다, 비주얼만 좋다’라고 표현하는 곳들이 많은데요. SNS가 성장하면서 ‘사진 업로드용’ 음식과 디저트들이 즐비합니다. 심지어 이런 가게들은 대부분 소문이 난 탓에 너도나도 방문하는데요. 보통은 웨이팅까지 해야 하는 곳들이 많죠. 요즘 식당들은 ‘인스타그래머블 (instagram + able)’, 즉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메뉴들을 개발하는 곳들도 많다고 해요. 비주얼만 끝내주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비싼 돈 냈는데 배는 하나도 부르지 않을 때 왠지 허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

3. 꼭 내가 화장품 떨어질 때만

화장품이 넉넉할 땐 매일이 세일 기간이더니 마침 딱 떨어져서 구입하러 가면 세일이 아니라고 하죠. 그리고 사용하는 화장품들은 왜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스킨, 로션, 크림 한꺼번에 다 떨어지는 건지 원망스럽습니다. 왜 세일 기간은 구입하려고 하는 날들만 피해 갈까요? 혹은 꼭 세일되지 않은 가격에 물건을 사고 나면 그 다음날 얄밉게 알림이 오죠. “Big Sale 기간 시작”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4. 집에서 잠만 자는데 매월 다가오는

회사, 학교, 알바, 약속 … 집에선 잠 밖에 안자는데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니 이번 달에도 잠만 잔 비용으로 몇 십만 원이 나갑니다. 이럴 바에야 본가에 들어갈까 싶다가도 통학, 통근을 생각하니 슬며시 그 생각이 들어가지 않나요? 돈을 모을 수도 없고 집주인의 통장만 불려준다는 생각이 드는 이 월세도 낼 때마다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요리도 해 먹고 영화도 봐야지’라는 과거의 다짐이 날 비웃기라도 하듯 집에서 하는 일은 대부분 누워서 자는 것이죠.

5. 이번엔 정말 붙어야지

토익, 오픽, 갖가지 자격증 시험들은 응시료가 몇 만 원에서부터 비싼 건 몇 십만 원까지 저렴하지 않은데요. 올해엔 꼭 따야지 하고 접수해놓고 떨어져서 재시험 응시료를 낼 때 참 돈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비슷한 경우로 시험에 접수해놓고 그날 늦잠을 자서 응시하러 가지 못할 때도 참 허망한데요. 비싼 응시료와 재응시료를 지불하면서 많은 분들이 돈 아깝다 느낀다고 해요. 실제로 재응시료와 응시 횟수 등이 문제가 되어 토익 시험과 관련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6. 탓할 사람도 없는 교통비

정신 차려보니 거꾸로 타고 온 지하철, 미처 내릴 때 찍지 못한 버스 환승 태그, 하필 늦잠 자서 타게 된 택시비까지.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돈을 도로에 뿌리고 다니는데요. 실수도 내가 했으니 탓할 사람도 없이 추가로 내야 하는 비용이 크진 않지만 왠지 아깝지 않나요? 오늘은 꼭 일찍 집에 가야지 싶다가도 눈 떠보면 야간 할증이 붙은 택시를 타고 있는 내 모습이 다들 공감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7. 버린 기억은 없는데 사라져 있는 것들

실핀, 고무줄, 화장솜, 스타킹… 여성분들이 특히 공감하시는 물건일 텐데요. 분명 떨어질 때가 아닌데 어느새 없어져 사야 하는 것들이죠. 집안에서 어디선가 굴러다니는 것들인데 막상 찾으려고 하면 꼭 없습니다. 이렇게 소모되는 물건들을 사야 할 때 너무 자주 산다는 생각이 들면 돈이 참 아까운데요. 살 때도 꼭 대량으로 사는데 그 많은 것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건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미스터리입니다.

8. 내 돈 뽑는데 왜 돈을 내야 하나

현금이 필요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각종 경조사,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등등. 꼭 그럴 때 주변에 atm 기기가 없어 당황스러운데요. 울며 겨자 먹기로 편의점 atm 기기에서 돈을 뽑죠. 보통 900~1,2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나가는데 큰돈은 아니지만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돈이 나가니 참 속상한데요. 다행히 요즘은 여러 은행들에서 편의점 atm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해주는 다양한 제도들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살면서 돈 아까운 순간들을 찾아봤는데요. 다들 공감이 되시나요? 대부분 큰돈은 아니지만 굳이 내지 않아도 되는 걸 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죠. 돈은 있고 싶고 벌기는 싫다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는 요즘, 모두들 아낄 수 있는 건 아끼고 써야 할 땐 화끈하게 쓸 수 있길 바랍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없을 때 가장 아쉬운 게 돈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