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건물주로 유명한 서장훈의 서초동 빌딩(우)

스타들이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은 높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이들은 상상이상의 출연료로 축적한 재산을 통해 최근 청담동, 서초동 등 일대의 빌딩을 사들이고 있다. 빌딩 매입 후 수 억 단위의 시세 차익을 보는 등 투자 결과 역시 성공적이었다.

보통, 수십 억에 달하는 건물을 대출 없이 구매하는가 하면, 큰 대출을 받아 매입한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상상조차 불가한 액수다. 과연 연예인은 어떤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까? 한번 알아보자.

탑 연예인이 거액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유

배우 이병헌, 이민정 부부와 권상우, 손태영 부부는 대출로 건물을 사들였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가족 법인 명의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12층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260억 원으로 금융권에서 170억 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권상우, 손태영 부부 역시 강서구 등촌동 준공업지역에 240억 원의 대출을 껴 280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14층 규모이다. 당시 권상우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건물 5층~8층까지 식당, 사진관이 입주했다고 신고한 사실과 달리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었던 대성의 빌딩

이들과 차이는 있지만 수십 억대 규모의 대출을 받은 스타들은 많다. 건물 매입 후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해 논란이 됐던 가수 대성 역시 거액을 대출받았다. 그는 2017년, 170억 원을 대출받아 310억 원에 논현동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 빌딩을 매입했다.

서초동, 흑석동 건물을 매입해 대표 건물주 스타로 유명한 서장훈은 작년 마포구 서교동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140억 원에 매입했다. 근저당 설정 대신 담보신탁을 통해 85억 5천만 원을 대출받았다. 그리고 2019년 9월, 잔금을 치렀다고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뛰어난 입지와 수익률로 한때 부동산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이들의 수입에는 상한치가 없다. 더더욱 유명 연예인이라면 인지도에 비례해 방송 출연료, 섭외비 등이 뒤따라온다. 허나, 각종 논란 등에서 멀어질 수 없으며 수입 자체가 일정하지 않아 불안정한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동산과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다. 연예 활동을 통해 축적한 자산이 많다 보니 대출 자체도 용이한 편이다. 빌딩, 아파트 등의 부동산 역시 이들이 축적한 자산에 속한다.

원빈, 이나영 부부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을 145억 원에 매입했다. 이들은 해당 건물에 매입할 당시, 100억 원의 대출을 받아 매입했다. 즉, 부동산이 있기에 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이다.

권상우, 이병헌의 경우에는 세금 혜택도 받고 있다. 법인의 경우, 대출 한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대출 과정이 쉽다. 금리 역시 개인보다 낮은 편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들이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사는 부분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돈이 있는 연예인이 더 빌릴 수 있고 없는 연예인이 덜 빌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무명 연예인과 유명 연예인의 대출 차이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대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작품 활동이 없을 때는 무직 신분이다. 20회짜리 드라마에서 회차당 2000만 원, 5000만 원을 받는다고 해도 작품 활동이 없을 때는 수입이 없는 것이다.

특히나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은 출연료 또한 타 유명 연예인들에 비해 낮은 편이기에 불규칙적인 수입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과거 공개됐던 일부 연예인들의 광고 출연료

다수의 무명 배우를 키워낸 한 본부장은 한국 스포츠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작품 활동이 많은 배우와 무명배우를 비교했다. 유명한 스타라면 신용 대출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무명 배우는 기본적으로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서 무명배우가 집을 산다거나,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이 생활비가 부족해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무명 배우는 집을 옮기는데 대출이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담보가 있고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돈을 더 빌려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생계를 위해 돈을 빌리는 이들을 위해 문턱을 낮췄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용을 기반으로 대출을 진행하는 금융업에서 수입이 불규칙하고 명확한 자산이 없는 무명 연예인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는 비연예인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으로 아무 조건 없이 일정 금액 이상을 대출받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대출 없이 건물 매입한 연예인들

반면, 대출 없이 건물을 매입한 연예인들도 다수 있다. 전지현은 연예계 대표 ‘부동산 재벌’로 총 770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삼성동에 위치한 325억 원 건물을 매입할 때는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성수동 트리마제(좌), 뷔가 구입한 51억 원 강남 아파트(우)

방탄소년단은 다른 스타들보다 이른 나이에 건물주가 되어 그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정국, 제이홉, 진, 슈가는 각각 성수동 트리마제, 한남 더 힐, 유엔빌리지 등 고급 주택을 현금으로 매입했다. 대출 없이 현금으로 구매하는 이들의 자금력에 많은 언론매체들이 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엄기준이 현금으로 매입한 한남동하이페리온2(우)

드라마부터 뮤지컬까지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엄기준. 그는 한 방송에서 뮤지컬로 2년 정도 스케줄이 꽉 차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최근 24년 만에 집을 장만했다고 밝혀 축하를 받았다. 이 집은 한남동 소재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이다. 당시 엄기준은 26억 원 상당의 아파트 한 호실을 현금으로 매입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외에도 건물주로 알려진 스타들.

많은 연예인의 부동산은 알고 보면 빚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 빌딩의 평균 담보대출 비율이 기준 시가 대비 8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기존 건물을 담보로 금융 기관에서 수십억 원을 빌려 건물을 매입하는 것이다. 사실상 은행 돈으로 빌딩을 사는 것과 다름없다.

이와 같은 투자, 매입 방식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됐을 때 채무 상환 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로 인해 현금으로 직접 건물을 구매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