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합병에 비견된 결혼이 있다. 배우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결혼이다. 2016년 큰 인기를 얻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 이후 끊임없는 열애설에 시달렸다.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정하다 2017년 연애 인정 없이 바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이들 커플의 보유 부동산 자산이 무려 1000억 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사람의 결혼을 두고 기업 합병급이란 보도가 잇따랐다.

와중에 두 사람의 신혼집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렸다. 당시 송중기가 소유한 100억 원대 한남동 주택이 리모델링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송송 커플이 이혼한 지금 송중기가 해당 주택을 철거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다. 짧은 결혼생활을 두고 온갖 추측이 오가는 상황 속, 신혼집 철거 사실을 조금 더 알아본다.

신혼집 철거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송중기와 송혜교의 신혼집으로 알려졌던 서울 용산구 자택이 재건축을 위해 철거됐다”라는 보도를 전했다. 송송 커플은 2017년 결혼해 2019년 이혼하며 1년 9개월의 짧은 결혼생활을 마쳤다. 신혼집으로 알려진 주택은 2016년 송중기가 1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대지면적 602㎡(182평), 연면적 371㎡(112평)이다.

신혼집으로 보도됐지만 실제 신혼집으로 사용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또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이태원 주택에서 함께 살았던 적이 없으며 신혼집이 아닌 송중기 개인 소유 주택이라고 밝혔다. 실제 재건축 중인 건물의 건축 허가 표지판에 따르면 건축 허가가 나온 시기는 2018년으로 당시는 송송 커플의 불화설조차 나오지 않았을 시기였다.

멀쩡한 건물 재건축한 이유

신축 주택은 지하 3층, 지상 2층 구조로 기존 연면적 371㎡(112평)에서  998.21㎡(301평)으로 증축된다. 재건축 이유에 대해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건물 자체가 오래돼 재건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하 1층에서 3층으로 깊게 파는 만큼, 재건축 허가를 받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신혼집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층수를 높이는 대신 지하를 증축하는 이유는 지역 특색을 고려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송중기의 이태원 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택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재계 주요 인물이 거주하는 데다 과거 신춘호 농심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간의 조망권 분쟁이 있던 지역이다. 지역 특성상 고도제한까지 있어 층수를 높이기 쉽지 않다. 송중기가 증축 비용이 크게 높은 지하 증축을 선택한 까닭도 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부동산 비중 높인 송중기

현재 송중기는 부모님과 서초구 서래 마을에 위치한 25억 원 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재건축 이전에도 건물 규모가 커 신혼집으로 추정됐던 만큼, 규모를 더욱 확장한 이번 공사를 두고 신혼집이 아닌 단순 투자를 위한 증축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재건축으로 가치를 끌어올린 뒤 파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자 방법이다. 지역 또한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가 입주해 있는 데다 명당으로 소문난 자리라 수요가 끊이질 않는다.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곳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사의 평가다.

한편 송중기는 하와이 호놀룰루 콘도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부동산 관계자는 “송중기가 2019년 한화 약 27억 7000만 원 상당의 하와이 콘도를 매입했다”라고 밝혔다. 2006년 완공된 40층 규모의 콘도로 철저한 보안과 사생활 보호로 해외 유명인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송중기 또한 휴식 용도로 해당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각에 나선 송혜교

한편 송혜교는 82억 원 상당의 삼성동 단독 주택을 매물로 내놨다. 일반 매물이 아닌 급매물로 내놨다고 보도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실제론 이미 1년 전 내놓은 매물로 확인됐다. 매물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부동산 관계자가 “단지 내 최고 입지와 조건을 갖춘 주택이다. 실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나와 급매나 다름없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된 오보로 파악된다. 급매는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행위를 말한다.

가짜 뉴스로 이목을 끈 송혜교의 삼성동 주택 매물은 고급 주택단지인 현대주택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대지면적 454㎥ 연면적 324㎥이다. 부동산실거래가격 신고의무제도(2006년 도입)가 없는 2004년 매입해 정확한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강화된 다주택자 주택 보유세와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세금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송혜교는 2004년 85억에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이후 같은 주택 단지의 전 동아제약 회장 집을 91억 5000만 원에 매입하는 한편 인근의 고급빌라 아델하우스 한 개 호실을 20억 원에 매입했다. 해외 영화 촬영에선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S 콘도를 18억 원에 매입한 이력이 있다. 단순히 매입 가격만 따져도 200억 원이 훌쩍 넘는 셈이다. 아델하우스는 현재 3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수백억 원대 부동산 자산가인 만큼 보유세만 수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글 임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