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스타필드가 우려와 달리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1년 만에 방문객 2500만 명은 달성하고, 올해 실적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고양 역시 지난해 방문객 수 2000만 명을 돌파하며 목표 매출을 뛰어넘었다. 현재 신세계는 잇따른 스타필드에 성공에 여러 지역에 건립을 계획 중에 있는데, 과연 어떤 지역이 스타필드 효과를 보게 될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경기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안성은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안성점의 부지 면적은 20만 3561㎡로, 축구장의 28배 크기에 달한다. 안성점은 지역 상인의 반대와 교통체증 문제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었다. 이에 신세계는 업무 협약을 맺으며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협약에는 지역 주민 우대 사항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 장려를 위한 매장 제공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신세계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난해 5월 첫 삽을 뜬 스타필드 청라는 2021년 완공 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의 전체 개발용지는 16만 5000㎡로,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40% 정도 넓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복합 쇼핑몰보다는 체험형 매장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히며, 청라점에는 기존의 하남·고양 스타필드와의 차별화되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대되는 점은 인천 국제공항과 인접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지 조건으로 신세계는 인천경제청의 요청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레저 기능을 갖춘 테마파크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 자리를 롯데에 내준 경험이 있기에, 이번 스타필드 청라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지가 주목된다.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롯데에 빼앗긴 인천점 인근에도 스타필드가 들어선다. 신세계 인천점은 전국 신세계 백화점 13곳 중 매출 4위를 기록하는 효자였기에, 스타필드 구월점의 역할이 특히 기대되고 있다. 다만 정용진 부회장은 구월점 개발에 “작은 부지 규모에도 롯데에 대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월점의 면적은 9만 8000평으로, 롯데타운은 물론 하남·고양 점보다도 작다. 이에 신세계는 구월점을 위로 솟은 건물 형태로 디자인하여 면적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스타필드 수원점은 확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현재 ‘스타필드 수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시가 올라오며 수원 입주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수원점은 2021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같은 해엔 수원과 양주를 잇는 GTX C 노선도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수원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원래 마곡 부지에는 이마트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스타필드 입점으로 확정되어 진행 중이다. 마곡 스타필드는 지하철 5호선, 9호선과 모두 가까워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다만 부지 면적이 3만 9089㎡로 다소 작고, 인근에 이미 스타필드 고양과 여러 상업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곡점만의 특별함이 필요해 보인다. 신세계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터브만과의 합작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창원 스타필드는 지방에서 최초로 추진되어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 3년 동안 찬반 양측의 대립이 지속되며 곤욕을 겪고 있다. 입점을 찬성하는 측은 스타필드 입점으로 지역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소상공인들은 스타필드 입점은 사실상 지역 상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하남과 고양처럼 극심한 교통체증을 겼을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창원시는 공론화 위원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후, 스타필드 입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신세계는 이마트보다는 스타필드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오히려 이마트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제외하고 대형마트 형태로는 신규 점포를 내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의 장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규제로 인해 의무 휴업을 해야 하며, 인근 상인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용역비와 인건비도 만만치가 않다.

반면 스타필드는 매장 임대 형식이기 때문에 수익이 일정하고, 운영 부담도 낮다. 아직 규제가 없어 대형마트보다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또한 스타필드에는 PK 마켓과 트레이더스를 입점되어 있기 때문에 이마트의 성장 가뭄을 해소할 수도 있다.

스타필드는 들어서기만 하면 대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정지 부동산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스타필드가 들어선 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하는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하남 아파트값은 23.4%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도 ‘스타필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8년 8월 고양시 삼송동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1,646만 원으로, 서울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뉴타운과 단 100만 원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고양 삼송지구의 원흥동, 동산동 역시 진관동과 비슷했다.

스타필드 효과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도 관련이 깊다. 올해는 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카멜레온존’이 각광받고 있으며, 2시간 이내의 거리를 찾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이 정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필드 같은 복합 쇼핑몰이 사람들의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신세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스타필드. 입점 예정이거나 논의 중인 곳들에서도 하남과 고양만큼의 실적을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인근 지역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줄지가 기대된다. 그러나 ‘스타필드 효과’를 맹신하기는 조금 이른 법. 교통, 분양가 등의 철저한 조사로 안전한 투자를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