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 아저씨 누구야?” 한 커뮤니에 댓글 대란이 일었다. 가수 이승환의 신축 건물과 관련된 글이었다. 와중에 이승환 자체를 모르는 유저가 출연하자 댓글 창이 불타올랐다. 어떻게 이승환을 모를 수 있냐는 댓글부터 우리가 아이돌 모르는 것처럼 요즘 애들도 이승환 모르는 게 당연하다는 댓글을 줄을 이었다.

와중에 이승환 건물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이승환이 최근 신축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이다. 이전 건물에 이승환이 들인 애정을 안 팬들은 아쉽다는 의견을 전하는 한편 새로운 건물을 반겼다. 이승환이 무려 3년간 고심해 지었다는 건물은 어떤 모습일까.

발라드 황태자 이승환

발라드 황태자, 어린 왕자로 불린 이승환은 1990~2000년대 소녀팬을 몰고 다닌 가수다. 국내 가요계 최초로 개인이 설립한 기획사로 데뷔한 거수기도 하다. 그는 데뷔 전 17번이나 기획사에서 떨어진 뒤 직접 ‘우리 기획’을 설립했다. 이후 1989년 데뷔해 음반 판매 1천만 장과 1천여 회라는 공연 횟수를 기록했다.

기획사 사장이자 아티스트가 자신인 만큼 그는 각종 콘서트를 시도했다. 4000여 명 규모의 스탠딩콘서트도 그의 기획에서 나왔다. 잔잔한 발라드부터 포크, 록까지 소화해 ‘공연의 신’, ‘라이브의 황태자’라는 별명도 거머쥐었다. 이전보다 인지도가 떨어진 2010년대에도 그의 콘서트는 예매사이트 오픈 30초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쇠락한 꿈의 공장


그는 2006년 4월 아버지로부터 강동구 성내동의 빌딩을 증여받았다. 이승환은 해당 빌딩을 드림팩토리로 명명했다. 기획사 이름도 우리 기획에서 드림팩토리로 바꿨다. 해당 건물은 5층 규모로 대지면적 388.8㎡에 연면적 1015.82㎡로 2015년 기준 해당 빌딩의 시세는 약 5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인근 건물 시세 3.3㎡당 3500~4000만 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이승환의 드림팩토리 건물은 뜻 그래도 꿈의 공장으로 사용됐다. 수많은 가수 지망생이 녹음을 위해 드림팩토리를 찾았다. 이승환도 지누, 이소은 등 뮤지션을 드림팩토리에서 키웠다. 배우 박신혜, 김정화를 발굴해 키운 곳도 드림 팩토리였다.


그러나 드림팩토리는 2010년대 중순부터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음악과 녹음보다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여기에 이승환은 2013년 영화 ‘밤의 여왕’에 투자했으나 큰 손실을 입었다. 재정 어려움이 커져 소속사 사무실 외에 드림팩토리 층 대부분에 세입자를 받아야 했다.

모두가 말렸던 신축

기존 드림팩토리는 1984년 7월 준공된 건물이었다. 사업이 순탄치 않은 상황 속 이승환은 오히려 건물 신축에 나섰다. 2018년 1월 준공허가를 받아 2019년 12월 준공했다. 신축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이지만, 연면적은 1056.23㎡으로 소폭 증가했다.


현재 지하 1, 2층은 학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 3층은 체력단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4층부터 사무실로 이용 중이며 이승환의 드림팩토리 사무실은 5층에 위치해 있다. 신축 관련된 이야기는 준공 3년 전 이미 진행되었으나 주변 지인의 반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환은 SNS에 “건물 팔고 강남에 큰 건물 사고 임대주라는 이들이 많았다”라며 신축에 대해 “이게 더 드림 팩토리스럽잖아요”라며 소회를 드러냈다.

가수 경력 30년, 다른 부동산은?

이승환은 드림팩토리 외에 방이동 H 주상복합 아파트 한 개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1996년 준공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공급면적 263㎡, 264㎡으로만 구성되었다. 이승환이 소유한 평형은 공급면적 263.79㎡, 전용면적 230.36㎡으로 5개 방과 2개 욕실 규모다. 2019년 11월, 같은 평형이
16억 원에 거래됐다.


이승환은 이외에 다른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54세, 31년 차 가수가 된 이승환은 여전히 콘서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9년 9시간 30분 30초 동안 93개 곡을 한 콘서트에서 불러 화제가 됐다. 이승환은 2020년 빠데이 콘서트에서 10시간 100곡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