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테라스는 곧 부의 상징을 의미한다. 이렇듯 세계적인 도시 뉴욕 맨하튼에서의 테라스 아파트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몇 년 전부터 일부 신도시에서만 유행하던 테라스 하우스형 설계가 최근 서울 도심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올인홈 트렌드로 테라스의 바람이 시작되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라 테라스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 속 나만의 휴식처


누구나 한 번쯤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아파트를 벗어나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아파트의 편의성에 전원생활을 맛볼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테라스하우스는 최근 들어 더욱 급부상하게 되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꿈꾼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와 같이 생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면서도 단독주택처럼 테라스를 각자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내 집 안에서 자연과 햇살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테라스를 마당처럼 활용하여 홈 파티나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아이들 놀이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테라스 하우스의
가격은 어떨까?

한남더힐 전경/아크로리버파크 하늘 도서관

서울에서는 고급 주택 대형 타입 세대 또는 펜트하우스 중심의 테라스 설계가 인기이다.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와 ‘한남더힐’ 대형 타입을 먼저 꼽을 수 있다. 한남더힐의 펜트하우스 244㎡ 타입은 2019년 84억 원에 거래되어 그 당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로 기록되었다.

아크로리버파트 전용 234㎡ 타입의 펜트하우스는 입주 4년이 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거래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물이 아주 귀하다. 한편 강남이나 한남동 대형 타입 아파트에 주로 적용되던 테라스 설계는 중소형 타입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는 1층 일부 세대에 개인 정원이 딸린 테라스를 제공하여 화제를 모은 적 있다.

카페·술집에서도
테라스 열풍


SNS도 테라스하우스의 확산에 한몫했다. SNS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유층 주거문화가 대중에게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듯 이태원, 논현 등에서는 루프 탑이나 테라스 카페, 술집이 연일 성업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테라스·루프 탑 등의 야외석을 선호하는 이들이 급격히 높아졌다. 심지어 미리 전화해 테라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이다. 서울 명동에 있는 음식점은 최근 매장을 리모델링해 테라스석을 30석에서 40석으로 늘렸는데 리모델링 후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흡족해하였다는 후문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치열한 청약 경쟁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테라스 하우스는 그만큼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다. 2016년 GS건설이 경기 수원 광교 신도시에 분양한 테라스 하우스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B1) 전용 84㎡ D타입은 12가구 모집에 무려 4584명이 몰려 무려 38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대림산업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테라스하우스 e편한세상테라스광교는 계약 시작 후 나흘 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감했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의 테라스하우스인 84㎡ T 타입은 36가구 모집에 1122명이 몰리며 3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타입은 각각 4.05 대 1 등의 상대적으로 낮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바다 뷰가 한눈에”
오션 테라스도 인기

테라스하우스의 인기와 함께 오션 테라스도 함께 열풍에 참여하고 있다. 내 집 안에서 바다 조망을 느끼며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오션 테라스도 청약 경쟁률이 높다. 부산 민락동에 위치한 e편한 세상 오션 테라스는 2017년 기준 청약에서 평균 2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와 맞닿은 입지 여건과 광안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다 조망 프리미엄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남향 위주로 전 가구를 배치해 일조권도 확보하였다. 광안동 지역과 센텀시티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높은 청약 경쟁률에 일조하였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트렌드가 되면서 테라스 하우스가 더욱 뜨게 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 내 집 안에서의 힐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장점을 가진 테라스 하우스. 한 번쯤 누구나 꿈꿔볼 공간이 아닐까. 앞으로도 테라스 하우스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