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1230만 5천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46%인 566여만 가구로 집계되었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8년 46.3%로 뛰어올랐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맞벌이 부부인 조 씨는 둘이 버는 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조 씨는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육아도 해야 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흔히 사람들은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보다 수입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내막을 알아보도록 하자.

소득 차이 그다지 많지 않아

통계청의 조사 결과 맞벌이 부부의 수입은 높지만 지출이 생각보다 많았다. 결과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외벌이 가구보다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기준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82만 9,794원, 외벌이 가구의 소득은 443만 1,268원으로 소득 차가 239만 원이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보다 더 벌긴 하지만 지출이 큰 탓에 월평균 흑자율이 낮았다.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197만 5,406원, 외벌이 가구는 107만 2,979원으로 집계되어 맞벌이가 외벌이 보다 90만 원 정도를 더 모았다.

둘이 함께 버는데도 경제적 여유는커녕 생활비와 빚에 쫓기는 삶의 연속이라고 맞벌이 부부들은 말했다. 모든 맞벌이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싶은데, 소득 대비 저축률은 외벌이 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이런 아이러니한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맞벌이 부부 소득의 함정

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는 소득의 함정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매달 벌어들이는 소득이 크다 보니 외식이 잦아지고 대출도 무리하게 받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회사 생활을 위해 고정적으로 교통비, 점심값 등을 지출해야 한다. 이와 달리 외벌이는 한정된 소득 안에서 생활을 꾸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계획성 있게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맞벌이 신혼부부들은 향후 출산 등으로 외벌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초기에 습관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소득이 많다는 착각에 빠질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합심해 새어나가는 지출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공동생활비를 제외하고 따로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저축의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부부의 통장을 합쳐 함께 돈을 모을 때 종잣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두 사람 중 경제에 밝은 사람이 주도권을 갖고 돈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말정산 꿀팁 활용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보다 소득이 높은 만큼 세금도 많다. 따라서 연말정산 시즌에는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세제혜택을 몰아주고 환급액을 키우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표적인 항목으로 ‘카드 소득공제’와 ‘연금저축 세액공제’를 꼽았다.

연금저축 공제 역시 소득이 적은 사람의 명의로 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에 대해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소득구간에 따라 세액공제율이 다르다. 2019년 기준 연 소득이 5,500만 원 이하이면 16.5%, 연 소득 5,500만 원 초과이면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총 급여가 적은 사람의 명의로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