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 기획사를 꼽으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있다바로 SM, YG, JYP이다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국내의 인기를 넘어 빌보드 핫 백 차트를 점령하며 소속사인 빅 히트 엔터테인트먼트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이러한 기획사들이 키워낸 연습생 출신 스타들이 현재 우리나라 연예 시장을 쥐락펴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 회사들은 연예계에서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서도 남다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이들의 부동산 투자법은 각 회사가 지닌 개성만큼이나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네 개의 기획사 중 가장 먼저 성장을 시작한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래된 역사만큼 압구정에서 청담까지 서울 강남구 전반에 걸쳐 사옥을 갖고 있다압구정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 셀러브리티 센터와 2015년 참존으로부터 230억을 주고 사들인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청담동 스튜디오 센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의 지상 6층 규모 SM타운 코엑스 아티움과 청담역 앞에 위치한 지상 5층 규모의 신사옥 커뮤니케이션 센터 등이 있다이수만이 법인 명의로 구입한 청담동 사옥은 2018년 시세가 18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2020년 8월 기준 이수만이 소유한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구사옥의 시세는 900억 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 같은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기존의 JYP 사옥은 SM처럼 청담동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2018년 7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새 터를 잡았다. JYP는 대지면적 1170.4㎡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현 사옥을 2017년 6월 당시 약 202억 원에 사들였으며리모델링에만 79억 원가량을 들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재 신사옥에는 9개의 댄스 스튜디오, 18개의 보컬 연습실, 6개의 프로듀싱 룸, 11개의 녹음 공간, 2개의 믹싱 룸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예전 사옥은 2014년 최태원 SK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 나눔 재단 이사장에게 76억 원에 팔렸다박진영은 2001년 20억 원에 매입한 건물로 13년 만에 무려 56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이다이와 함께 JYP는 3년 동안 보증금 10억 원에 월세 2500만 원을 내는 조건으로 건물을 통째로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합정 터줏대감이라고도 불리는 YG는 2009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대지 785연면적 2093㎡의 땅을 28억 1000만 원에 경매로 낙찰받아 지하 1지상 7층짜리 사옥을 건립했다해당 사옥은 건축 당시 벤처기업 같은 혁신적인 외관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합정동 인근 땅 639㎡를 총 56억 원에 매입해 3년 후 지상 6층 건물로 신축사옥과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지난 2016년부터 바로 옆의 양 대표 소유지에 3145지하 5지상 9층 규모의 신사옥 건설을 통해 YG 타운을 형성했다당시 이 건물의 공사에 투입된 금액만 약 46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당시 YG 자기자본 2692억 7624만 원의 16.1%에 해당하는 액수다.

요즘 대세라 불리는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 용산구 한가로동에 신사옥을 건립해 화제가 됐다기존의 강남 사옥에서 지하 7층 ~지상 19층 높이 99.625m의 용산 무역 센터를 통째로 빌려 입주했으며용산 무역 센터는 임대면적 1만 3831전용면적은 7253(전용률 63.55%)에 달하는 초대형 오피스용 건물이다.

작년 8월에 완공된 해당 건물의 임대료는 452평 기준 월 7758만 원으로 평당 17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빌딩을 통째로 사용하게 되는 빅 히트는 매달 임대료로만 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역세권(용산역·신용산역·이촌역)에다가 강변북로 진입 등이 용이한 지리적인 요건도 있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BTS의 경제적 가치가 기준 시세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별로 다른 사옥만큼 사옥 설립에 대한 목적도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sm은 1999년 20억여 원에 산 청담동 sm 본사를 산 이후, 2005년에는 본사 뒤편 다가구 주택 두 개 동을 추가로 사들여 무려 1100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이는 사옥을 투자 목적으로 사용한 셈이다.

YG와 JYP도 마찬가지로 새 사옥을 짓기 위해 부동산을 샀다. YG는 속칭 뜨는 지역에서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시세차익을 누렸으며 JYP는 청담동보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저렴한 성내동에 자리 잡은 후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가치를 올렸다하지만 작년에 새로 이전한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매입이 아닌 임대로 입주했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보다는 홍보성 목적이 더욱 큰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