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대한민국의 대학교 중 넓은 면적을 가진 대학교는 주로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이다. 그러나 상승하는 서울의 땅값을 생각하면, 지방대학 대비 면적이 훨씬 작은 대학교일지라도 땅값은 어마어마한 경우도 있다. 고가의 땅 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학교 TOP5를 알아보자.

맛의 거리부터
스타시티까지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20에 위치한 건국대학교가 5위에 랭킹 되었다. 건국대학교는 평 단가 1216만 원, 면적 13만 8천 평으로 땅값(전체 시가총액)은 1조 6790억에 달한다. 평 단가 상승 원인으로 스타시티와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집객력을 갖추게 된 복합상권의 영향을 말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는 가까운 지하철역 ‘건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병원과 건대입구역 먹자골목 ‘맛의 거리’가 상권 활성화에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 2005년 이후 공시지가는 588만 원(2005년)에서 1216만 원(2019년)으로 상승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오피스텔촌으로
탈바꿈한 이대골목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 길 52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는 4위에 랭킹 되었다. 평 단가 1080만 원, 면적 16만 3천 평으로 땅값은 1조 7600억에 달한다. 5위 건국대학교에 비해 단가는 낮지만 3만 평 면적 차이로 전체 시가총액이 조금 더 높았다.

이화여자대학교는 평 당 공시지가는 5년간 약 200만 원이 상승했다. ‘이대 골목상권’은 잠시 주춤했으나 오피스텔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2018년 이후 ‘오피스텔촌’으로 새롭게 변화했다. 2030 대학생, 직장인 1~2인 가구를 겨냥함으로써 초역세권의 지역적 장점까지 갖춘 오피스텔 상권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안정적 안암상권
배후 수요층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가 3위에 올랐다. 평 단가 1166만, 면적 19만 평으로 땅값은 2조 2154억에 달한다. 평당 공시지가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680만 원(2007년)으로부터 2019년 기준 1166만 원까지 약 486만 원이 상승했다.

고려대학교가 위치한 안암역 상권은 특이하게도 대학상권 중 가장 안정적인 상권이다. 방학 중 매출 급감의 위험이 있는 일반 대학상권에 비해 방학 중 매출이 학기 중 매출의 70~80%를 유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이유는 인근 아파트 단지의 배후 수요층과 함께 고대 안암 병원과 고려대 내 일반 오피스의 높은 수요 영향 때문이다.

낮은 평 단가,
순위는 2위?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에 위치한 서울대학교가 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학교는 TOP5의 대학들에 비해 평 단가가 145만 원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187만 7410평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어 땅값이 2조 7000억에 달한다.

평당 공시지가 역시 5년간 약 30만 원 상승으로 상승 폭도 그리 크지 않다. 서울대학교 부지의 평당 가격은 서울 내 타 대학교 부지보다 낮은 편이다. 그러나 관악산 부지를 포함하고 있어 면적이 4위를 차지한 고려대학교(19만 평)에 비해 약 10배 정도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위를 차지한 데에는 면적의 영향이 큰 셈이다.

청년문화 집합체,
끊임없는 소비인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에 위치한 연세대학교가 바로 1위의 주인공이다. 평 단가 1071만 원, 면적 43만 65천 평으로 매우 높은 땅값을 보인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4조 6750억에 달한다. 평당 공시지가는 2015년 803만 원에서 2019년 1071만 원까지 5년간 약 268만 원 상승했다.

연세대학교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신촌 상권의 영향을 받아 높은 평 단가를 보이고 있다. 신촌은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기 시작하며 하나의 문화를 생산하는 상권을 만들어냈다. 이는 끊임없이 소비 인구를 불러들이는 요인 중 하나다. 대학가의 청년 문화에 상권이 결합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까지 이끌어냈다.

대학교 땅값은 주변 상권 및 시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상권의 특성과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더불어 대학교 부지는 대부분 실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땅값을 정확히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비싼 땅값을 가진 학교라 하더라도 학교 위상과 땅값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