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최근 대구시 수성구가 부동산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며 이곳은 우수한 교통망과 명문 학군 등의 인프라를 탄탄히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집값의 가파른 상승폭으로 인해 대기수요도 높다. 불황에 강하고 호황기에 상승 탄력이 좋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수성구, 그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수성구 아파트, 2017년에 비해
8.97% 상승

수성구의 집값 상승률은 대구시 전체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2018년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가는 1324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215만 원에 비하여 8.97% 상승한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대구시 아파트의 평균가는 2018년 3.3㎡ 기준 973만 원을 기록했다. 921만 원이었던 2017년에 비해 5.64% 상승한 것이다. 수성구 아파트는 불황에 강하고 호황기에 상승 탄력이 좋다고 평가되고 있다. 전국 평균 아파트 평균가가 주춤한 2017년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2016년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057만 원이었고 2017년은 1,123만 원을 기록하여 6.24% 상승한데 그쳤다. 반면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가는 2016년 1,112만 원에서 2017년 1,215만 원을 기록해 9.26% 상승하였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6·17 대책에도
상승한 수성구 아파트

비수도권 아파트 중 처음으로 15억 돌파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 범어는 금세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대구에서 그것도 대형 평수가 아닌 84㎡이 15억을 돌파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빌리브 범어의 7월 기준 종전 신고 가는 13억 5천만 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중형 아파트가 15억을 넘긴 사례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15억 원 이상의 아파트는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의미가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9월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49%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의 6·17 대책 이후에도 수성구 아파트값은 많이 오르며 누적 변동률 3.66%를 기록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실수요자들 매수 수요가 많아
집값이 잘 떨어지지 않아

빌리브 범어를 마주하고 있는 범어 센트레빌(전용 84㎡)도 호가가 14억 9,000만 원대에 형성되었다. 지난해 말 8억 원 중반에 거래되었던 빌리브 범어 인근에 위치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전용 84㎡)는 지난 6월 9억 5천만 원에 거래되었지만 7월 11억 원에 팔렸고 현재는 10억 5천만 원에서 12억 5천만 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억 6000만 원에서 8억 7500만 원 수준이었던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전용 84㎡)도 12억 원대로 오른 것으로 기록되었다. 범어 SK 뷰(전용 68㎡) 도 마찬가지로 6월 8억 8천만 원이었으나 7월 18일에는 9억 2천만 원을 기록했다.

2020년 6월만 하더라도 매물이 많았던 범어 1동의 궁전 맨션은 7월 들어 매물이 싹 사라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경남 타운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된 이후 재건축 기대감에 을지 맨션, 가든 하이츠도 몇몇 고가 매물을 제외하면 씨가 말랐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3월 10억 9천에 팔린 빌리브 범어도 13~15억까지 훌쩍 올랐다. 실거주 요건 강화로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세가도 1년 전보다 1억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재개발 기대도 커지면서 맨션이나 구축 빌라도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범어동, 황금동, 두산동으로 이어진 수성구 라인은 부동산 정책 이후에도 높은 실거래가를 자랑한다. 총 1,494세대로 이루어진 범어동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전용면적 137㎡ 기준 최근 실거래가 16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황금동 힐스테이트는 전용 85㎡ 기준 최근 실거래가 8억 8900만 원을 자랑하고 있다. 두산동 수성 SK 리더스뷰는 46평 기준 실거래 9억 8,000만 원을 호가한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은 대구여고와 경신 중고교 등의 명문학교와 학원가가 밀집되어 있다. 대구에서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범어동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수성구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규제지역으로 묶여있지만 실수요자들의 매수 수요가 많아 집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똘똘한 한 채 전략
심리 강해진 것이란 분석

정부의 정책들이 가중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렇지만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유성 등 지방 부촌 집값은 건재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지역들은 입지가 우수하고 학군이 좋아 지역 내에서도 선호되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 똘똘한 한 채 전략을 가지자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가 강해지면서 지방에서도 주택 수를 줄이면서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몰린다는 평가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의 거래량이 541건이었던 대구 수성구 아파트의 거래량은 올 7월 1207건을 기록하며 123%를 증가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대출이나 세제를 통한 규제만 내놓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집값 상승에 불을 지핀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 규제가 지난 후 기다리면 집값이 오른다는 인식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지자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수요가 몰리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과도한 집값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송원배 대구경북 부동산학회 이사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수성구 핵심지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서울과 달리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 가구 이상 분양하는 등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성구도 시차를 두고 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