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2000년대 초·중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타운하우스가 최근 들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겨울에 방영된 JTBC 드라마 SKY캐슬과 올해 방영된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인해 다시 한번 타운하우스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흔히 타운하우스를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쳐놓은 주거형태라 표현하곤 하는데, 타운하우스는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장단점을 지닌 걸까? 더 알아보도록 하자.

수평으로 구성된 타운하우스
새로운 주거형태 수요 늘어

대형 공급이 주를 이뤘던 2000년대 당시와는 달리 현재 타운하우스는 부동산 수요 고객들에 요구를 맞추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중소형 타운하우스도 대거 등장하였다. 타운하우스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매물의 시세가 낮아졌다. 과거 너무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타운하우스의 단점이 이로 인해 자연히 보완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타운하우스는 사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그래서인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보일 수 있다. 두 채 이상의 단독주택이 붙어 있는 모습을 가진 타운하우스는 위아래로 구성된 아파트와는 달리 수평으로 구성되어 위 아래층을 하나의 세대가 사용한다. 수직공간은 한 가구가 독점하기 때문에 연립주택과는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수도권 일대에서 인기를 끌던 타운하우스는 최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예인들이 많이 이주하고 있는 제주도 뿐만 아니라 충청이나 영남 지방 등에서도 새로운 주거 형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복합단지의 모습을 한 타운하우스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한 번에 짓고 분양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각 세대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독립적인 생활로 인해 도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3,40대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층간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활성화된 커뮤니티 시설

최근 타운하우스로 이사 온 A씨는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집 옆에 바로 산이 있어 미세먼지도 없고 공기도 좋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아침마다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반려견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층간 소음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웃집들이 서로 가깝게 붙어 있어 높은 수준의 보안 수준을 자랑한다. 타운하우스 단지 자체에 CCTV가 다량 설치되어 있어 안전상의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넓은 마당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은 꿈꾸던 나만의 정원을 실현시킬 수 있다.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는 힘든 대형견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타운하우스의 매력 중 하나이다.

타운하우스는 커뮤니티 시설이 활성화되어 있다. 피트니스센터, 야외 수영장, 어린이 놀이터 등 도심 속에 위치한 아파트에서나 즐길 수 있던 시설들을 이곳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굳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편의성은 물론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입주민들은 전했다.

프라이버시 문제
층간 소음에 시달리기도

다양한 장점 뒤엔 역시 단점도 존재한다. 1년 전 타운하우스로 이사 온 H씨는 후회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평생 도심에서 살아왔던 H씨는 전원생활의 로망을 가지고 타운하우스에 입주하였다. 그렇지만 현실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H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아파트로 이사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H씨가 꼽은 타운하우스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문제였다. 타운하우스에서 살면 아파트처럼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아파트보다 더하면 더했지 전혀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운하우스는 긴 마당에 울타리를 두고 여러 세대가 사용한다. 마당에 나가서 고개를 돌리면 옆집이 훤히 보이는 구조이다. 아파트는 층간 소음이 있지만 타운하우스는 측간 소음이 있다. 여러 세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상 우퍼처럼 옆집 소리가 들린다고 H씨는 전했다.

이걸 바로 내로남불이라 했던가. 옆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밤늦게까지 열면 고문이 따로 없다. 소음에 잠을 잘 수도 없을 정도라고 입주자들은 말했다.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많은 세대들이 반려견을 키우는데 강아지가 한 번 짖으면 온 동네 강아지들이 합창하는 탓에 매일이 고역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타운하우스에 산다고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타운하우스의 주차장 구조 자체가 필로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차장엔 항상 자리가 없고 서로 전화해서 차를 빼주는 일도 피곤한 일이다. 늦은 시간에 들어와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땐 외부에 주차하게 되는 일도 흔하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타운하우스. 분양가도 매년 오르고 있다. 수년 전에 5억 원대에 공급되었던 타운하우스가 요즘은 7억에서 8억 사이에 공급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조사하면서도 최근 3년 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국내 타운하우스의 수에 다소 놀랐다. 아파트와 주택의 장점을 섞은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단점도 많은 타운하우스. 입주를 결정하기 전 자신에게 잘 맞을지 세세하게 따져보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