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올해 상반기만 해도 복권 판매량이 2조 6,000억 원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복권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에 의했다는 분석이 많다. 복권은 이른바 ‘불황형 상품으로’ 경기 하강 시 잘 팔리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정부가 한 번에 10만 원어치 이상의 복권을 살 수 없도록 제약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발각되지 않도록 문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복권을 구입하는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일확천금 꿈꾸는 사람 많아져
경기가 불황일 때 판매 급등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 6,208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3억 원(11.1%)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복권위원회가 복권 사업 실적을 2005년 공개한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복권은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시 잘나가는 ‘불황형 상품’임에는 틀림없는 만큼,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복권을 향한 수요자들의 마음을 적중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삶이 팍팍해지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가 불황일 때만 복권의 판매가 급등했던 것은 아니다. 2014년 복권위가 발간한 복권 백서에 의하면 외환위기가 본격화됐던 1998년 복권 판매액은 전년대비 12.4%나 떨어진 3,209억 원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에도 복권 판매액은 2조 3,9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를 기록했다.

일명 통합복권법 의결
판매한도액 10만 원으로 제한

정부는 2004년 국무회의를 열어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일명 통합복권법)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은 복권의 충동구매 등을 억제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었는데 복권 판매업소가 한 명에게 1회에 팔 수 있는 판매한도액을 10만 원으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2004년 4월 1일부터 복권 판매업소에서 한 번에 10만 원어치 이상의 복권을 살 수 없게 되었다. 이는 현재 40여 종에 이르는 모든 복권에 적용되고 있다. 복권의 발행·관리 및 판매에 관한 사항을 정하여 복권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목적을 가진 이 시행령에는 1회 판매 한도를 비롯하여 복권에 대한 광고의 제한, 온라인복권 판매 계약에 대한 사항들이 규정되어 있다.

문밖으로 나갔다 들어오기도
목·금요일이 로또 길일

로또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한 번에 10만 원 한도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사는 사람은 문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CCTV로 다 촬영되어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대량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구매를 통해 아이디를 여러 개 생성하여 구입을 하거나 지인들을 활용한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인터넷 구매 시 동행 복권 사이트로 접속하여 5,000원부터 1,000,000원까지 예치금 충전을 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량 구매를 한다고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몰빵은 금물”이다. 몇 년 간 매주 15만 원 이상 로또를 산 사람은 이제 당첨돼도 손해나 다름없다는 말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로또 당첨에도 수학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확률 계산을 통해 45개 중 6개의 숫자를 뽑는 경우 조합의 수를 계산하면 그 값은 814만 5060이 나온다. 즉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 또한 1/814만 5060이라는 말이다. 또한 요일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을 분석한 경과 로또의 길일은 목요일과 토요일이며 6개의 숫자의 합계가 121에서 126이 되어야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도 나왔다.

추첨이 있는 토요일에 로또 전체 판매량에 40%가 넘게 팔리지만 당첨자들의 44%가 토요일에 구입하였고 목요일은 11.3%에 그친 구입량에 비해 13.7%의 당첨자가 나왔다는 분석 결과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