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몇 달 전 네이버 웹툰 ‘복학왕’ 속 논란으로 출연 중인 예능 ‘나 혼자 산다’의 하차론까지 불거졌던 웹툰 작가 기안84가 최근 다시 복귀했다. 바닥에 냄비째 놓고 식사를 하고 집에서 혼자 이발을 하는 등 독특한 행보로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기안84는 고정 MC 자리를 꿰차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기 웹툰 작가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기안84가 올해 1월 46억 원짜리 건물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었는데 기안84가 굳이 이 건물을 매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안 84의 재산 규모와 건물 매입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히트작 탄생시킨 기안84 수익
최소 17억으로 예상

기안84의 본업은 웹툰작가이다. 네이버에서 웹툰은 연재하는 작가로 ‘패션왕’, ‘복학왕’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네이버에서 발표한 웹툰작가의 2018년 9월에서 2019년 8월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작가의 연수익은 3억 1천만 원에 달했다. 신인작가의 평균 연봉은 1억 6천만 원으로 밝혀졌다.

Top20에 꼽히는 작가의 평균 연 수익은 17억 5천만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현재 ‘회춘’과 ‘복학왕’ 두 작품을 동시 연재 중인 기안84의 수입은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실제로 기안84는 방송 수입은 웹툰 수익의 10분의 1 정도라고 언급한 적도 있어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식회사 기안84’라는 회사까지 세워 5명의 직원을 채용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직원들의 연봉은 3000만 원에서 3300만 원 정도이다. 기안84는 연 2회 전 직원 해외 세미를 보내준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통해 추측해도 그의 웹툰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기안84는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초힐스’에 거주하고 있다. 1000세대가 조금 넘은 이곳에 24평형에 전세로 들어갔다. 기안84가 이 아파트에 들어갈 2019년 당시 전세가는 약 5억 400만 원에 달했다. 우면동에 위치한 서초힐스는 중 강남 서초구 쪽에서는 외진 곳이라 평가받아 20평대가 10억 8천 정도로 매매가가 형성되었다.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아크로리버파크 24평형이 24억 원 넘는 것에 비하면 절반이 되지 않는 가격이다.

46억 원에 매입한 건물
근저당권 34억 4천만 원 잡혀

기안84는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상가 건물을 46억 원에 매입하였다. 이곳은 1988년 완공된 후 현재 10여 개의 업체가 영업 중인 상가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의 규모로 대지 면적 339.2㎡, 연면적 80.555㎡에 달한다. 상가가 위치한 대지 용도는 제2종 일반거주지역으로 용적률은 150% 이상 250% 이하이다.

2020년 1월 15일 소유권 이전까지 모두 끝낸 기안84는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은행에서 약 29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근저당권은 지역농협에 34억 4천만 원이 잡혀있는데, 이는 은행에서 통상 빌려준 돈의 120%에서 130%를 추가해서 근저당권을 설정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실질적으로 세금 등을 모두 포함해 기안84가 실제 투자한 금액은 20억 가량인 것으로 예상된다.

기안84의 건물은 석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송파역에서도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다. 특히 송파역 부근에는 1만 세대가 거주하는 ‘헬리오시티’가 위치해 있어 최근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동인구가 풍부한 만큼 기안84의 투자가치는 높은 편이다.

리모델링과 역세권 노린
똑똑한 투자라는 평가도

기안84가 매입한 건물은 1988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절반을 대출을 끼고 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낡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의문점을 남겼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달랐다. 부동산에서 중요한 건 건물 상태가 아닌 ‘입지’라는 것이다. 입지만 좋으면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해 건물의 상태 가치를 확 올리면 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기안84의 낡은 건물 매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모델링과 역세권의 이점을 노린 ‘똑똑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리모델링을 통한 투자로 1년 만에 가격이 두 배로 오르는 투자가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의 스타벅스 재테크가 꼽힌다.

한수민은 2014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토지를 88억 원, 감가상각이 진행되어 1억에 불과한 건물을 매입했다. 그리고는 2015년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5층의 건물을 21억 원을 들여 신축하였다. 이후 1층에 스타벅스를 입점하여 건물의 가치는 155억 원으로 상승했다. 89억으로 70억을 번 스타벅스 재테크였다.

최근 자산가들은 대체적으로 5층 미만의 꼬마빌딩에 환호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 대지면적 74㎡에 달하는 꼬마빌딩은 4월 24억 5000만 원에 매각되었다. 리모델링을 하기 1년 전에 가격이 13억 5000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81%나 상승한 것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는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가 촘촘한 반면 빌딩은 시세의 60~70%까지 대출이 가능해 투자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활한 현금흐름 위해
건물 매입이 더 현명

그렇다면 아파트보다 건물 매입이 더 현명한 것일까? 어떤 지역에 위치하는지, 어떤 건물인지에 따라 각각 다르겠지만,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빌딩 재테크보다 아파트 재테크를 선호한다. 돈이 생기면 아파트를 사서 개수를 늘리는 사람들은 많은 반면 건물을 매입하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이다. 그 이유는 아파트 투자가 익숙하고 손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활한 현금흐름을 위해서는 건물 매입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입한 아파트의 시세가 오른다 하더라도 막상 손에 쥐어지는 건 없기 때문이다. 규모가 커지지만 실질적으로 활용이 되지 않는 아파트보다는 월세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건물 투자가 더 남는 장사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중반부터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훨씬 늘어나면서 빌딩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점점 신흥 부자들이 건물을 사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파트 투자를 넘어 꼬마빌딩 투자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