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한때 ‘부자동네‘로 손꼽히던 창원. 하지만 지금 창원은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2019년 2월 ‘e편한세상 창원파크센트럴 아파트’의 미분양률은 95%에 달했다. 창원의 음식점과 상점들은 IMF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창원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불 꺼진 유흥가
줄줄이 문 닫는 가게들

창원에 위치한 상점 사장님들은 나날이 줄어드는 매출액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5년간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던 사장님은 업종을 변경했고, 폐업한 가게들도 많다고 한다. 한때 ‘한강 이남 최대 유흥가’라고 불리던 상남동의 유흥밀집 지역에는 한참 장사를 해야 할 밤에도 불을 꺼놓는 가게들이 많다고 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별반 다른 상황은 아니다. 창원 일대 백화점들의 매출액은 급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매출은 7년 전부터 계속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신세계백화점 마산점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창원 내 백화점에 위치하고 있던 명품 매장들은 철수하였다.

창원 핵심산업 다 무너져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 급증

제조업 침체로 사람들이 창원을 떠나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넘쳐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창원의 미분양 아파트는 5892가구로 전국 시·군·구 단위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e편한세상 창원파크센트럴’의 미분양률은 95%에 달했다. 결국, 이 아파트는 계약금을 2배 물어주고 계약 해지를 하였다.

이렇듯, 창원은 현재 조선업 등 전통 제조업 경기 침체로 인해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매와 분양 시장 모두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창원에서 재건축·재개발될 단지들은 착공을 앞두고 후분양을 고려하고 있다. 집값이 3년 넘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3년 뒤에는 경기가 개선되어 분양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대중교통도 부족한데
대형 복합 쇼핑몰 입점, 과연

창원의 도시 인프라는 향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수단 도입과 체계의 개선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현재 창원 내 대중교통수단은 시내버스뿐이다. 이번 시정은 간선급행버스(BTR) 도입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지지부진해 온 대책이라 실현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 하지만 허 시장은 ‘신교통 추진단’을 설치해 대중교통을 혁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 창원에는 대형 종합 쇼핑몰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창원에 신세계가 운영하는 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의 입점 여부가 뜨거운 이슈인데, 창원 지역 중소상인은 스타필드가 들어올 경우 지역 상권이 초토화된다며 입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스타필드 입점 예정부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마산 시외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관계자들도 입점 반대편에 서 있다. 마산 시외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관계자는 “2017년 말부터는 권리금이 없어졌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마당에 스타필드가 들어오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창원은 주력산업의 침체로 인구 이탈을 겪고 있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 지역을 통합한 후 9년 만에 ‘인구 100만 명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창원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창원은 스마트 선도 산단에 선정돼 창원 경제 부흥에 동력을 얻게 되었다. 경제 회복을 위해 마련한 든든한 발판이 경제지표를 회복시킬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