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는 법이 바뀌었다. 과거 부자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기업을 일궈낸 경우가 많았다.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신격호가 대표적인 1세대 부자로 재벌까지 형성한 자들이다. 그런데 요즘 그 부자 되는 법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 연예인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수많은 연예인이 탄생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만큼 높은 수익을 내는 연예인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회장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기업과 달리 연예인은 인기가 언제인가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노후를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연예인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강호동, 황정음, 소지섭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물이 있다는데.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지 조금 더 알아보자.

2011년 탈세 논란으로 은퇴할 뻔했던 강호동이 최근 ‘아는 형님’, ‘한 끼 줍쇼’ 등을 통해 성공적인 방송생활을 하고 있다. 한때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로 불렸던 강호동이니 많은 부동산을 매입했을 것 같지만, 강호동의 부동산 투자는 거주 중인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 이후 2018년 신사동 535-27이 두 번째다.

2018년, 강호동은 가로수길 메인 상권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대지 192.1㎡(약 77평), 연면적 593.17㎡(약 179.4평) 규모의 빌딩을 141억 원에 매입했다. 평당 가는 2억 4000만 원으로 강호동은 기존 근저당 2억 원을 인수했으며 매매 대금 중 84억 원은 대출을 받았다.

가로수길은 한때 젊음의 거리로 부상했으나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최근에는 대기업 브랜드도 철수하고 있는 지역이다. 2013년 거래된 해당 빌딩의 매매가는 98억 원으로 43억 원 상승했지만, 빌딩 1층에 위치한 화장품 브랜드 매장의 임대료는 월 2500만 원 외에는 공실이라 별도의 수익이 없는 건물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매매를 강호동이 임대료보다 각각 22년. 27년 개통 예정인 신사역 신분당선과 위례신사선 등의 개발 호재를 염두에 두고 매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정음은 압구정 상권에 위치한 빌딩 신사동 569-27을 매입했다. 그는 법인 명의인 훈민정음엔터테이먼트로 해당 빌딩을 매입하였으며 개인 명의가 아닌 법인 명의로 매입한 이유는 법인이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가 매입한 건물은 대지면적 218.6㎡(약 66평), 연면적 605.6㎡(약 183평),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이다. 매입가는 62억 5000만 원이지만, 대출, 건물 보증금을 이용해 황정음의 실 투자금은 15억 원 정도로 분석된다. 평당 9452만 원으로 보증금은 13억 1천만 원, 월 임대료는 1130만 원으로 연 수익률은 2.74%이다.

해당 매물은 2013년 리모델링이 이루어졌으며, 대로변 이면 지역이지만, 코너에 위치해 있어 가시성이 좋다. 대로변에는 각종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즐비하며 부유층이 많아 소비금액 단가가 높은 지역으로, 1, 2층은 상가, 3층 이상은 주택 전세로 사용되고 있다.

소지섭은 2018년 10월 293억 원의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역삼동 720-7에 위치해 있으며 역삼역과 선릉역의 사이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 사거리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있어 가시성이 좋다. 대지면적 342.9㎡(약 104평), 연면적 3312.48㎡(약 1004평)으로 지하 3층, 지상 1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오피스 임대가 풍부하며 건너편의 르네상스 호텔 부지 재건축이라는 호재가 기대되는 곳이다. 매입 금액은 총 293억 원으로 등기부 등본상의 채권 최고액 252억 원임을 감안하면 실 채권은 210억 원이다. 임차 보증금 12억 원, 월 임대료 1억 원으로 연 수익률 4.27%로 양호한 임대수익률을 가지고 있다.

강호동, 황정음, 소지섭이 2018년 매입한 부동산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모두 강남에 있는 빌딩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3개 빌딩 모두 코너에 위치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너에 위치한 빌딩은 최소 2면이 노출되어 가시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