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전만 못하다. 실제 매년 수만 명이 이주할 정도로 대세를 형성했던 제주도를 향한 도시인의 갈망은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까지 탄생시켰다. 하지만 2019년 효리네 민박도, 제주살이에 대한 열망도 어느 정도 잊힌 가운데 제주도의 집값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아파트 가격으로 제주도의 집값을 살펴보았다.

노형동은 제주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거지역이다. 노형오거리 일대에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상업 지구가 갖춰져 있으며 지속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곳이다. 그중에서 노형 e-편한 세상은 2005년 입주를 시작해 제주도의 집값 상승을 장기적으로 경험한 아파트 단지다.

2006년 노형 e-편한 세상의 163㎡의 시세는 3억 7250만 원이었고 2008년까지 잠시 시세가 하락했으나 2009년 5억 1800만 원으로 시세가 급등하고 2016년에는 무려 9억 1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되었다. 이후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9억 원을 유지하던 해당 평형의 시가는 2019년 들어 오히려 9억 5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제주시 이도이동에는 제주 시청이, 제주지방법원이 위치해 있다. 제주시 중심을 가르를 중앙로, 연삼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제주 이도이동에서 가장 평 단가가 높은 곳은 주공 아파트로 주공 1,2,3, 단지를 포함해 주공 2차까지 모두 현재 평 단가가 2000만 원 이상이다.

주공 2차는 1988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로 올해 29년 된 아파트다. 그러나  2006년 5100만 원에 불과했던 주공 2차의 46㎡ 시세는 이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그 결과 2012년 8400만 원이었던 해당 아파트의 집값은 2016년 3억을 돌파해 3억 2233만 원을 달성했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9년 시세는 3억 6380만 원에 형성되어있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서귀포 강정지구 3블록 중흥S-클래스’는 2016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특이하게도 84.93m²만을 공급한 해당 아파트는 2017년 평균 3억 7747만 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후 제주도의 집값 상승세를 반영하듯 2018년 1년 만에 5억 3043만 원까지 시세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2019년 시세는 4억 5233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해당 아파트는 2018년 4월 1개 아파트가 5억 9800만 원에 매매되면서 전월 거래된 2개 매물의 평균가 5억 4750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해 11월 2개 매물이 평균 5억 2000만 원에, 다음 해 2월 4억 3200만 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서귀포시에서 평 단가가 높게 형성된 아파트는 대부분 3년 이내의 아파트이다. 그렇다면 제주시의 주공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서귀포시의 주공 아파트는 어떨까. 서귀포시의 주공아파트 58.8m²는 2006년 평균가가 5천536만 원에 형성되어 있었다. 이후 조금씩 상승하던 서귀포시의 주공아파트 집값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급상승했다.

2013년 주공 아파트의 해당 평수 평균가는 9360만 원으로, 2016년에는 1억 6562만 원까지 급상승했다. 이후 18년 12월 1억 55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잠시 주춤했던 해당 평형의 시세는 2019년 3월 1억 7500만 원에 매매되면서 다시 한번 고가를 찍었다.

이처럼 제주도의 집값은 수도권의 집값이 급상승했던 2017, 2018년 오히려 상승 폭이 적고 그 이전에 급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1년부터 시작된 제주도 이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제주도 이주 현상은 2011년 순이주만 2343명에서 2016년 1만 4632명까지 그 수를 늘려왔다.

2011년 57만 6천 명이었던 제주도의 인구는 2018년 66만 7천 명대로 증가했다. 부동산 관계인은 단기간에 도시에서의 재산을 정리한 이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의 집값이 급등한 것이라 말했다. 제주도 부동산 집값이 정체된 상황에서 주의해서 볼 지역은 서귀포시이다. 서귀포시는 최근 완공된 신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제주시의 절반 정도의 평 단가를 가지고 있어 거주,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살펴볼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