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는 구전되어오는 3대 부동산 재벌이 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실체가 분명한 재벌이 있으니 바로 가락 건설의 김대중 회장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으로 그는 가락 건설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으며, 가락 건설의 이름으로 5개의 빌딩을 운용하고 있다.

사실 김대중 회장의 부동산 전설에서 가장 지분이 큰 건, 김대중 회장의 아버지이자 가락 건설, 대공 개발의 김공칠 전 회장이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임에도 1960년대 강남 요지의 땅을 사들이고 1990년대에 GT타워를 제외한 4개의 빌딩을 건축하면서 부동산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회자되고있다. 아버지가 기틀을 세우고 아들이 강남 부동산의 상징이 된 가락 건설(GT) 소유의 건물은 과연 어떤 곳일까? 조금 더 알아보자.

김대중 회장이 가락 건설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건물 중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 바로 GT 타워이다. GT 타워는 강남역 9번 출구에 위치해 있어 과거 삼성 서초 타운과 마주하고 있는 건물이다. 지하 8층 지상 24층 규모의 이 건물은 대지면적만 약 1220평에 건물 전체의 연 면적은 1만 6540평에 달한다. 승강기만 12대로 승객용 7대, 비상용 1대 그리고 셔틀전용으로만 4대가 설치되어있다.


해당 건물은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S라인의 외관과 이를 돋보이게 할 커튼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2008년 9월부터 무려 29개월의 긴 기간을 거쳐 완성된 해당 건물은 대림산업이 시공하였다. 주차 대수만 226대에 아이스링크와 이벤트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건물의 가격은 얼마일까?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2016년 스카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건물의 시세를 “고층 빌딩이기 때문에 토지면적보다 연면적 평당 단가로 계산하는 게 보다 정확하다”라며 GT타워의 거래가를 연면적 3.3㎡당 2500만 원으로 계산해, 총 4113억 원으로 추정했다. 해당 건물에서 발생하는 월세는 13억 원 안팎으로, 연 임대료 수익만 150억에서 180억 원대로 추정된다.

GT 타워와 인접한 GT 가락은 블록 모양의 부티크 모나코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이다. 화려하고 높은 GT 타워와 상반된 느낌의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대지면적은 1365평, 연면적은 1229평으로 연면적이 대지면적보다 적다. 이는 해당 건물의 건축면적이 598평이며,  대지면적이GT 타워보다 더 넓기 때문이기도 하다. GT가락은 1997년 착공되었다.

2012년 과거 유진석 이사는 당시 “GT 가락의 가치는 282억 원에 불과하지만 토지가로는 약 3412억 원”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더군다나 GT 가락 관계자가 “빌딩 신축에 대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나 GT 타워 로비의 쌍둥이 조형물 등을 미루어보아 오래된 GT 가락을 허물고 GT 타워를 닯은 쌍둥이 빌딩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GT 대각은 GT 타워의 맞은편 강남역 8번 출구에 위치한 빌딩이다. 해당 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8층의 빌딩으로 대지면적 316평, 연면적 4390평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1992년 10월 31일 허가와 동시에 착공한 해당 건축물은 대림산업이 시공하였다. 강남 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 삼성이 매입하기 위해 공들였던 건물로 유명하다.

대각 빌딩은 서초삼성타운의 설계당시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삼성이 조망권을 감안해 수차례 매수하려 했으나 대각 빌딩은 건물에 현수막을 설치하면서까지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혔었다. 스카이데일리에 따르면 해당 빌딩은 시세는 800억 원이다.


GT 대공은 위의 3개 빌딩과 조금 거리를 두고 있다.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해당 빌딩은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450평, 연면적은 3923평이다. 1990년 4월 착공한 해당 빌딩은 대우에서 시공하였으며 100대의 주차공간과 3대의 승강기를 갖추고 있다. 해당 빌딩의 시세는 1000억 원에 형성되어있다.

GT 동대문은 강남에 대부분의 빌딩을 가진 가락 건설의 5번째 건물이자 유일하게 종로에 위치한 건물이다. 종로 328에 위치한 해당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대지면적 196평, 연면적은 1233평이다. 48대의 주차공간과 2대의 승강기를 갖추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과 도보 5분 거리, 지하철 6호선 동묘역과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1995년 6월 착공된 건물이다. 건축부터 소유까지 지금까지 가락 건물이 소유하고 있어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으나, 감정평가액은 190억 원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회장이 슬하에 91년생 외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들이 이미 GT 타워를 증여받았다는 풍문이 한때 돌기도 했다. 올해 59세를 맞이한 만큼, 김대중 회장이 상속 및 증여세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한 세무회계 대표는 “GT 타워를 상속, 증여할 경우 상속세 추정치는 약 698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