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오는 추석과 같이 해마다 민족 대명절만 되면 백화점이나 은행 또는 대형 매장 등에서 동이 날 정도로 상품권 및 기프트카드들이 대거 판매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인구 절반이 기프트카드를 주고받는다고 하는데요.


사실, 상품권은 참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선물을 뭘 골라야할지 짐작해야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크기도 얇고 작아서 쉽게 전달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로 큰 인기를 끄는 반면, 상품권이나 키프트카드는 돈 낭비를 넘어 최악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이유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현금이랑 똑같은데 제한이 많다.

현금은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죠. 하지만 상품권은 특정 매장 또는 샵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만약 상품권이 특별 할인이나 혜택을 보장한다면 이러한 사용 제한이 어느정도 용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죠. 게다가 대부분의 상품권들은 합법적으로 현금화시키기도 어렵습니다.

2. 내가 포기한걸 인정하는 꼴.

상품권 또는 기프트카드를 선물로 주는 것은 결국 “너한테 뭘 줄지 몰라서 포기했다”고 인정하는 셈이죠. 아니면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뭘 받고 싶어하는지 알아내기에 시간을 쓸 수 없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현금은 좀 그렇고 해서 대신 상품권을 선택했다는 느낌은 부인할래야 할 수 없죠.

3. 유효기간이 있다.

온라인 쇼핑 시 받는 적립금에도 유효기간이 있듯이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 역시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대부분 백화점 상품권 또는 문화상품권은 발급일 이후 5년 안에 사용하셔야 되고, 기프트카드는 그보다 더 짧은 경우가 많은데요. 확실히 유효기간이 없는 현금에 비해 정말 야속하지만, 그래도 업체에 따라 유효기간을 연장받거나 기간이 지나도 사용 가능한 겨우도 있습니다.

4.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친구에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나 아이폰을 사용하는 회사 동료에게 구글플레이스토어 기프트카드를 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사용 가능한 지인에게 다시 넘겨지게 됩니다. 안 그래도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를 받아서 성의 없게 느껴졌는데, 이런 경우에는 돈 값어치조차 하지 못하죠.

5. 실제 사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 2014년, 컨슈머 리포트는 시중에 발행된 기프트카드 3장 중 한장은 아예 사용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하드 카피가 아닌 문자나 메신저 앱으로 발급되는 경우가 많아, 사용률이 더 줄어들었다고 하죠. 참고로 미국인들은 1년에 약 35조원의 기프트카드를 소비한다고 하는데요. 이중 10조원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 돈은 고스란히 업체들이 꿀꺽하게 되죠.

6. 오히려 자기 돈을 더 쓰게 된다.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를 사용할 때, 그 금액에 딱 맞춰 결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약간 못미치는 금액으로 결제하는데요. 하지만 보통 구매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의 실제 가치에서 약 20%를 더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현금이 아닌 상품권을 사용하다보면, 인터넷 최저가 보다는 정가를 주고 구매하게 되기 떄문이죠.

7. 대부분 받고싶지 않는다고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서 추석 명절 때 백화점 상품권이나 온라인 스토어 기프트카드를 실제로 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놀랍게도 한 온라인 금융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작 27%만이 올해 추석 때 상품권 또는 기프트카드를 받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참고로 현금 외에 가장 받고 싶은 것은 바로 “평소에 내 돈 주고 사기 아깝지만 가졌으면 하는 것”이 뽑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