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이후 경직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이번에는 허위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짓 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설치된 KISO 부동산 매물 클린 관리 센터에 의하면 2019년 1월에는 21건, 2월 47건이었던 거짓 매물이 3월 258건으로 두 달 새 12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거짓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거짓 매물은 왜 존재하며 어떻게 골라낼 수 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거짓 매물은 소비자를 우선 과장광고 등으로 현혹하여 유인한 뒤 다양한 핑곗거리로 다른 매물의 거래를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거짓 매물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조건으로 등록한 가상의 매물과 이미 거래되었으나 거래 전으로 위장하여 노출되는 매물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없는 매물로 손님을 끌어들인다는 건 동일하다.

최근에는 핸드폰 앱을 활용해 쉽게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지만, 매물 등록자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조건으로 다량의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물을 올리는 입장에서는 거짓 매물이라도 우선 고객과 직접 만나기만 하면 설득이라도 할 수 있으니 거짓 매물을 계속 올리는 것이다.


대부분 부동산은 매매 전 실물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경우 매물을 확인한 뒤 실물을 확인할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활용해 거짓 매물의 경우 애초에 없던 매물임에도, 시간 간격을 활용해 “아 그 매물 방금 나갔어요. 비슷한 매물이 몇 개 있는 데 그거라도 한번 보시죠”와 같이 다른 매물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가격은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인근의 매물과 비교했을 때 조건 등이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세보다 가격이 낮다면 그만한 이유가 필요하다. 거짓 매물이 아니더라도 매물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싸다고 덥석 계약할 것이 아니라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물론 가격을 시세보다 낮춰 급처분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급처분이 의심될 경우 최초 등록 날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급처분의 경우 3개월 이내에 매매되는 경우가 많으며 최초 등록 날짜가 3개월 이상 지났다면 고객 유인을 위한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의 화질로 해당 매물이 좋은 매물인지, 또는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핸드폰 화질 등이 좋지 않아 화질의 좋고 나쁨으로 매물을 구별하기 어려웠지만, 요즘 핸드폰은 대충 찍어도 어느 정도 화질이 보장된다.

직접 방문해서 찍을 경우 사진을 3, 4장만 찍어 나오는 경우도 적다. 작은 원룸이라도 발품을 직접 팔았다면 적어도 10장의 사진은 찍을 수 있다. 그러나 거짓 매물의 경우 실제 매물이 아니기에 몇 개의 사진을 캡처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화질도 떨어진다.

거짓(허위) 매물은 KISO의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 114, MK부동산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20대에게 친근한 다방, 직방 등은 참여하고 있지 않다. 신고는 각 사이트의 허위매물 신고를 통해 진행되며 원활한 신고처리를 위해 허위매물로 의심되는 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신고가 반려 처리될 수 있다. 또한 무분별한 신고를 막기 위해 신고자 본인인증과 동일 중개업소 매물 신고를 1일 3회로 제한하고 있다. 허위 신고로 확인되는 경우 신고가 제한될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3월 KISO에 신고된 매물은 총 6183건으로 2월 5198건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거짓 매물의 수는 5배 이상 증가해 거짓 매물의 적발률과 양이 모두 증가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부동산 거래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며 일부 중개업소가 생존을 위해 과장, 거짓 매물을 올린 것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신고의 질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