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말로 신용등급이 떨어질까? 단돈 몇만 원 인출 했을 뿐인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에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액도 중요하지만, 횟수도 문제가 된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단기카드대출을 일컫는다. 많은 사람이 이를 혼동하여 공식 명칭을 단기카드대출로 지정하였다.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아니라 엄연한 ‘대출’이라는 것이다. 정말 급하게 만 원짜리가 없어서 현금서비스로 만 원을 받아도 대출 1건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급할 때, 또는 편리해서 한두 번씩 사용해봤을 것이다. 어떠한 복잡한 절차도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에 가서도 잔돈이 없으면 ATM기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턱대고 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연 기준 19~20%를 유지한다고 한다. 심지어 신용등급이 1~3등급의 고신용자에게도 연 12%~17%대의 고금리를 받고 있다. 은행권 신용대출이 1~4등급 대출자에게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축이다.

그렇다고 현금서비스가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니다. 문제는 안 갚으니까 생기는 것이다. 신용등급이란 결국 상환능력이나 상환 패턴을 분석하는 것인데, 이 사람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돈을 갚기는커녕 추가로 돈을 더 빌려 간다면 당연히 신용도가 하락하는 것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선결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연평균 740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465만 명이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금융관계자는 이러한 정보를 두고 신용등급의 변화가 현금서비스만의 영향으로 이루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금서비스가 신용등급이나 평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금서비스를 1번만 사용해도 신용등급이나 평점이 떨어질까? 그렇지 않다.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요소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신용 형태’, ‘상환 이력’, ‘현재 부채’, ‘신용 기간’인데 현금서비스가 현재 부채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나 액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나, 보통 최근 6개월 사이에 3개월 이상 현금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1월부터 5월 사이에 2월, 3월, 4월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다음 달 신용평점이 떨어질 수 있다. 만약 한 달만 현금서비스를 사용했는데 횟수가 잦았더라면 이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NICE 평가정보 측) 신용평가사에 전달되는 정보는 액수밖에 없다.

만약 6개월 사이에 3개월 동안 현금서비스를 받았다면, 신용평점은 얼마나 떨어지는 것일까? 이 역시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20점가량 하락한다. 신용등급 1개 구간의 폭이 최소 20점에서 100점인데, 20점 하락이면 등급이 떨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 신용등급을 조회만 해도 신용등급이 내려간다는 말이 있었다. 이는 엄연한 사실이었으나 2011년 금융위원회에서 신용조회를 이유로 신용등급이 내려가지 않게 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후, 신용조회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었다.

신용카드가 많으면 신용등급이 내려간다는 것도 틀린 말이다. 위에서 말했듯,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부채’다. 그렇다고 대출이 없으면 신용등급이 높은 것도 아니다. 대출 역시 상환능력에 맞게 사용해왔다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올라가게 된다. 금융거래 정보가 깨끗하면 은행이 믿고 더 큰 돈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역시 대출이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