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

지난 5월 3일 오픈한 ‘블루보틀’은 첫날부터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성수동에 자리한 블루보틀 1호점의 정식 오픈 시간은 오전 8시. 그러나 이른 시각에도 불구하고 오픈 전부터 300명의 인파가 몰렸다. 블루보틀 코리아의 첫 손님은 전 날 자정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현재까지 블루보틀 열기는 식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이런 블루보틀이 올해 3개의 지점을 추가 오픈한다고 발표하면서, 주변 상권들을 기대로 물들이고 있다. 과연 블루보틀 인기에 탑승하게 될 두 번째 지역은 어디일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네이버 지도,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블루보틀 2호점이 오픈 될 곳은 바로 삼청동이다. 삼청동은 이미 강남과 함께 1호점 예정지로 거론된 바 있었으나,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서 무산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소문과 달리 2호점은 올해 2분기 내 삼청동 카페 거리에 문을 열 예정이다.

네이버지도, 블루보틀, 아시아경제

블루보틀이 들어서는 곳은 종로구 소격동 내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 서영민이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성수점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삼청동 입구 부근에 위치하여 입지가 우수한 편이다. 현재 블루보틀 삼청점은 공사가 한창이다.

SK 하이닉스 블로그,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블루보틀이 삼청동을 선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삼청동은 여러 미술관과 공방, 전통 가옥들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이러한 삼청동의 분위기가 장인 정신과 커피의 품질을 중시하는 블루보틀의 이념과 잘 맞는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만약 블루보틀 삼청동이 들어선다면, 일본 교토점처럼 대표 관광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보틀 일본 교토점은 일본인보다 한국인의 비율이 더 많을 만큼 인기 명소다. 특히 이곳은 100년이 넘은 찻집을 개조한 곳으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모습이 매력적인 장소다. 삼청점 역시 전통 가옥과 현대의 빌딩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교토점처럼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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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은 가로수길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골목 상권이었다. 특히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던 2016년엔 매일 수많은 인파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그러나 임대료 급등과 계속되는 관광객 감소로 결국 상권이 쇠퇴하고 만다. 밸류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청동 문화거리와 카페거리, 그리고 북촌로 5가길 골목길 인근 상가의 공실률은 17%에 달하기도 했다.

도쿄 동경 베쯔니 블로그 @베쯔니

삼청동은 가로수길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골목 상권이었다. 특히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던 2016년엔 매일 수많은 인파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그러나 임대료 급등과 계속되는 관광객 감소로 결국 상권이 쇠퇴하고 만다. 밸류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청동 문화거리와 카페거리, 그리고 북촌로 5가길 골목길 인근 상가의 공실률은 17%에 달하기도 했다.

서울스토리

삼청동은 볼 거리가 많은 골목 중 하나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들이 많다. 블루보틀을 찾아온 이들이 근처를 배회하게 되면 주변 상점을 들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현재 삼청동 빈 상가와 꼬마빌딩 매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세계파이낸스, japankuru

한편 일각에서는 블루보틀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블루보틀은 핸드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현재까지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그 기다림에 ‘희소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빨리빨리’가 몸에 밴 한국인의 정서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블루보틀과 언제까지 상응할지는 의문이다.

아시아경제, 미디어펜

삼청동의 쇠퇴는 높은 임대료와 줄어든 관광객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다. 그러나 오로지 관광객만을 겨냥한 상점이 많아 삼청동만의 분위기를 약화시킨 것도 쇠퇴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블세권이 되어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 이번엔 삼청동의 특별함을 살려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 블루보틀이 준 기회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