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현대중공업을 추월했다. 덕분에 재계 9위였던 현대중공업은 10위로 밀려나 한국 재계 TOP10의 마지노선에 서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부진했다기보단, 총자산이 50.8조였던 농협의 자산이 7.9조나 불어난 게 크다. 이처럼 재계 순위는 변함없는 것 같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듯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8년 대한민국의 재계 TOP7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TOP7의 변화를 알아보자.

1위는 당연하다는 듯 삼성그룹이 차지했다. 2018년의 자산 총액은 399.5조로 2017년에 비해 36.3조 늘었다. 1938년 삼성상회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6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익만 보자면 삼성전자의 비중이 90%가 넘는다. 삼성그룹은 3년간 180조 원을 투자해 4만 명을 채용할 의사를 밝히는 등으로 정부의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협력사가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국에 유출 사건 등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기도 하다.

최근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2위를 차지했다. 2018년의 자산총액은 222.7조로 전년 대비 4.1조 늘었으며 계열사는 53개에서 56개로 3개 늘었다. 1위인 삼성그룹과의 자산총액 격차는 2017년 1.66배에서 2018년 1.79배로 증가했다. 최근 정몽구 회장보다는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지만, 야심 차게 준비했던 중국 진출이 뜻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중국이 수소차를 환경오염 극복 방안으로 내세워 우수한 수소 차인 넥쏘를 보유한 현대에게 볕들 날이 올 예정.

3위는 선경그룹 즉, SK그룹이 차지했다. SK그룹의 자산총액은 전년대비 18.8조가 상승한 189.5조이며 계열사는 전년보다 5개 늘어 101개를 가지고 있다. 석유와 통신이 주 사업이고 팔리지 않을 수가 없는 종목이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편이다. 특히 통신사업의 축인 SK텔레콤이 올해 12월부터 5G를 도입하는 등 4차 산업의 선두에 설 예정이며 경쟁사들의 악재로 전망이 밝다. 그래서인지 고난을 겪고 있는 2위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격차를 2017년 1.28배에서 2018년 1.18배로 0.1배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백색가전하면 LG, LG그룹이 4위를 차지했다. 자산총액은 2018년 123.1조를 달성하였으며 이는 전년대비 11.8조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는 2개 늘어 70개가 되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입소문 마케팅 등으로 젊은 층의 호감을 높이는데 성공했으나 하반기에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 이슈로 역풍을 맞았다. 이어 오너 4세 구광모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안정 속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다만 3위인 SK그룹과의 차이가 2017년 1.52배에서 2018년 1.54배로 0.02배 늘어난 점이 아쉽다.

5위는 잠실에 우뚝 선 타워의 주인 롯데그룹이다. 자산총액이 2017년에 비해 5.4조 는 116.2조로 계열사가 무려 17개 는 107개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석방 후 굵직한 합병, 매각 등의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계열사의 수를 확정하기에는 이르다. 최근 롯데는 미니스톱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1,2위인 CU와 GS25를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계열사가 TOP7 그룹 중 가장 많이 늘었음에도 LG와의 격차가 1.06로 0.05배로 늘었다.

6위는 지배 구조 최우수의 기업이자 몇 없는 전문 경영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포스코다. 흔히 말하는 주인 없는 기업인 셈이다. 계열사는 38개에서 40개로 늘었지만 자산총액은 78.2조에서 79.7조로 1.5조 늘었다. 정권 교체를 견뎌내고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 회장이 자진 사임하고 최초로 비엔지니어 출신인 최정우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포스코도 롯데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롯데와 비교하여 1.46으로 0.04배 자산총액 격차가 증가했다.

대망의 7위는 LG와 관련이 깊다. LG에서 유통, 건설 그리고 건설 부분의 계열사가 분리해서 나온 GS 그룹이 7위를 차지했다. 2018년 자산 총액은 3조 는 65조이며 계열사는 1개 늘어 70개가 되었다. GS 그룹도 앞으로 5년간 20조 원을 투자하여 2만 100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GS 그룹도 최근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조선,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약세를 보인 포스코와의 차이를 2017년 1.26배에서 1.23배로 0.03배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재계 TOP7을 살펴보았다. 2017년과 비교해서 격차는 줄었을망정 그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 기업들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기업들은 최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하나둘씩 발표하고 있다. 구직자들이 원하던 일자리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길에 오르기 위해서는 구직자들도 그만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상생이란 그런 것이 아니던가. 인재들의 충원으로 앞으로 국내 TOP7이 아닌 국제 TOP7에서 이 이름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