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헤럴드 경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겨울잠에서 깨고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이 대박을 치기도 했고, 강남구 아파트 하락세도 28주 만에 멈췄다. 이러한 소식에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오피스 투자 시장이다. 오피스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도록 하자.

Savills, 이코노믹스

지난해 오피스 투자 시장의 총 거래 규모는 약 11조 6천억 원.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3000억 원이 넘는 대형 오피스 거래는 2017년보다 두 배 증가한 12건으로, 전체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분기 역시 2초 9천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음을 보여주었다.

매일 경제

오피스 지역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단연 강남과 광화문 일대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전역에서 오피스 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곳은 ‘홍합 지대’라 불리는 홍대 합정 지역으로, 10.84%라는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서울 평균 8.2%, 전국 평균 7.4%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수익률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물론 강남 오피스 빌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강남 지역 오피스 투자 수익률 평균은 1분기 1.89%에서 4분기 2.16%로 상승했다. 계속된 경기 악화에도 꾸준한 오피스 수요 증가로 인해 매매 규모 역시 전년보다 올랐다.

나무위키, 브릿지 경제

서울 오피스 공실률도 3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대형 7.9%, 중소형 9.3%로 평균 8.0%를 기록했다. 공실률이 8%대로 하락한 것은 2017년 1분기 8.7%를 기록했던 이래로 2년 만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실률 하락이 서울 모든 권역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여의도는 5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네이버 지도, 11번가, SK 플래닛

도심 지역의 경우 공공기관과 대기업 계열사의 꾸준한 수요로 공실을 해소했다. 오랜 공실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스퀘어는 지난해 11번가, SK 플래닛 등의 안정적인 기업과 장기 임차를 성사시켰다. 게다가 강남 지역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도심으로 옮겨온다면, 앞으로 공실률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향신문

서울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 하락은 ‘공유 오피스’의 덕이 크다. 공유 오피스란 임차한 건물을 여러 공간으로 나눠 입주자에게 사무 공간으로 재임대하는 시스템이다. 회의실과 커뮤니티 공간 등이 갖춰져 있고, 인테리어 역시 완벽히 되어 있어 스타트업의 선호도가 높다.

뉴데일리경제, 조선일보, JLL, 위워크

서울스퀘어는 공유 오피스 ‘위 워크’와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고, 강남은 테헤란로에는 롯데 자산 개발이 관리를 맡은 공유 오피스 ‘워크 플렉스’가 오픈했다. 공유 오피스는 1~2층부터, 많게는 10층까지 들어서기 때문에 건물 공실률을 낮춰주는 효자로 등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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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활황을 누리고 있는 오피스 시장.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유 오피스로 인한 공실률 감소가 ‘착시 현상’일 뿐이라며 경기 회복과 연관 짓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공유 오피스가 빌딩을 채워도, 그 공유 오피스에 들어선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입주자를 만족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을 터. 하루빨리 오피스 시장을 비롯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제대로 활력을 띠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