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 Nikkei Asian Review

SK가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했다. 격주로 진행되는 SK의 주 4일제는 지난해 말부터 SK 수펙스 추구협의회와 SK(주)에서 시범 운영되었다. 그리고 올해 2월 본격적으로 격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도 주 4일제를 운영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주 4일제 도입은 이르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과연 주 5일제와 주 4일제 중 더 효과적인 근무 제도는 어떤 것일까?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경향신문

주 5일제란 주당 노동 시간을 40간으로 정해 1주일에 8시간씩 5일을 근무하는 제도이다. 이미 일찍부터 주 40시간 근무를 행하고 있던 프랑스, 독일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추가 근로가 많은 과로 사회였다. 1998년 국내에도 주 5일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2002년에 관련 입법안이 제출되었다.

KBS

재계의 반발은 컸다. 주 5일제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단축되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노사 간 갈등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1년 뒤인 2003년에 기존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주 40시간 근무제가 공포되었다. 그리고 2004년 7월에 단계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었다.

이코노믹 리뷰

현재 주 5일제는 너무 당연한 제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업계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드라마·영화 제작 현장을 비롯한 많은 업종이 비정상적인 근무 시간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주 5일제가 완벽히 자리 잡지 않은 시점에서, 주 4일 제도를 택해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기업도 등장했다.

한국일보, 매일경제

2010년 화장품 제조 업체 에네스티는 국내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했다. 시행 당시 직원의 80%만이 주 4일제를 누렸으나, 이후 2013년 전 직원으로 확대되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부터 근로 시간 단축을 약속하며, 에네스티를 좋은 예로 든 적 있다. 에네스티는 주 4일제 도입 이후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며, 주 4일제 시행에 대한 직장인들의 기대를 높였다.

SKT 인사이트, 토다이

주 5일과 주 4일은 근무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여가시간의 증가다. 주 5일 제도 논의가 활발할 당시 유일하게 웃고 있던 업계가 바로 여행, 외식, 패션 등의 여가 생활 관련 업계이다. 여행 업계의 경우 주말이 보장되면 단거리 여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며, 실제로 주 5일 근무 제도 시행 이후 여행 업체들이 크게 성장했다. 외식 업계도 주말 손님을 사로잡기 위해 앞다투어 여러 할인 혜택을 내놓았다.

뉴데일리, 온라인 커뮤니티

자기 계발에도 힘을 쏟을 수 있다. 주 4일제는 하루가 더 늘어난 셈이니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딱 좋다. 워라밸이 충족된 만큼 업무 능률도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주 4일제 기업의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이 하루 더 짧아져 오히려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업무 집중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 오마이뉴스

주 5일제 도입 시 기업이 가장 걱정했던 것은 ‘인건비 상승’이다. 단축된 근로 시간을 채울 다른 직원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비정규직, 파트타임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고용이 이뤄지면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주 5일제 시행 이후, 비정규직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비정규직의 비애는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위키트리

주 4일 제의 가장 큰 단점은 ‘연봉 감소’다. 기업 입장에서는 줄어든 근로 일수에 맞춰 연봉을 낮출 수밖에 없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1,6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주 4일 근무제를 반대하는 이들의 41.4%가 ‘급여 감소’를 이유로 꼽았다. 연봉 감소 이외에도 4일 안에 업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주 4일 제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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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당시 큰 반발이 있었지만, 이젠 직장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주 5일 제도. 주 4일 제도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잡음이 많은 것이라 생각된다. 주 5일제와 주 4일제 모두 장단점이 있기에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직종에 따라 근로 제도에 대한 고민도 달라질 터이니, 자신에게 맞는 제도를 잘 선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