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뚝섬유원지역을 지나 청담역으로 가는 길에 늘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인접한 다른 아파트를 장난감처럼 보이게 만드는 높고 거대한 건물, 바로 트리마제다. 그런데 그 트리마제조차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제외하더라도  대한민국 아파트 최고층 순위 5위 안에 들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순위 안의 아파트는 얼마나 높은 걸까? 조금 더 알아보자.

2018년 4월 준공된 부산 용호동의 W는 지하 6~지상 69층으로 높이가 246.4m에 이르는 마천루 아파트다. 기존 부산의 초고층 주상복합의 단점인 낮은 전용률과 서비스 면적을 개선해 76%까지 전용률을 끌어올렸으며 발코니 확장 시 전용률이 99.2%을 사용할 수 있다. 대지면적은 4만 2052㎡, 연면적은 49만 480㎡으로 4개동 1488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의 마린시티 마천루와 대칭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가구의 98%가 오션뷰를 가지고 있어 조망도 뛰어나다. 이에 힘입어 분양 당시 평당 단가는 1470만 원이었으나 준공 후 4년이 지난 2018년 6월 평당 단가가 1843만 원까지 상승했다.

목동에 위치한 하이페리온 101동은 2003년 7월 준공된 주상복합 아파트로 최고 69층 256m로 4위를 차지했다. 목동 하이페리온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마천루였으나 곧 자리를 내주었다. 목동 하이페이온은 총 3개 동 862세대 규모이며 전용률은 78%이다.

서울 도심에 있음에도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조망권이 좋기로 유명하다. 또 지하 3층부터 7층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입점해 있고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도 연결되어 있어 교통과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9년 기준 하이페리온의 매매가는 17~20억 원에 형성되어 있다.

최고층 아파트 1위 목동 하이페리온의 자리를 2년 만에 강탈한 타워팰리스 3차의 높이는 73층 263m에 달한다. 2004년 4월 준공되었을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가장 비싼 아파트로 유명세를 떨쳤다. 다른 타워팰리스와 달리 유일하게 타원형의 외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재천과 매봉산 뷰를 가지고 있으며 대치동과도 가까워 학군이 좋다. 타워팰리스 3차의 매매가는 19억 8000만 원에서 37억 원에 형성되어 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타이틀을 유지했으나 이후 자리를 내주었다.

2011년 타워팰리스는 아파트 최고층 자리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에게 내주었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2011년 11월 준공된 아파트로 최고 층수는 72층으로 높이는 292m에 달한다. 총 3개 동 1631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특한 외관 덕분에 부산 랜드마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파트이기도 하다.

마린시티 아파트 중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만큼 일부 저층을 제외한 50~60%의 세대가 광안대교와 센텀시티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또한 3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어 누리마루와 동백섬 등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 조망권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편이며 매매가는 5억에서 43억 원에 형성되어 있다.

1위는 해운대 아이파크와 이웃한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101 동이다. 2011년 11월 준공하면서 해 1위 자리를 노리던 아이파크를 2위로 밀어냈다. 가장 높은 101동은 층수가 80층에 달하며 높이는 301m이다. 2014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타이틀도 가지고 있었으나 송파 롯데월드타워에 밀려났다.

아이파크보다 높지만 아이파크만큼 조망이 좋은 지역이 적다.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해운대 아이파크, 부산 대우트럼프월드마린 더샵아델리스아파트, 대우 해운대 월드 마크 아파트 등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 상층부가 아니면 탁 트인 시야를 가지기 어렵다. 현재 1위인 가격대가 6억 3000만 원에서 45억 원에 형성되어 있다.

이들 건물이 얼마나 높기에 한강을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트리마제, 갤러리아 포레는 순위에도 들지 못했던 걸까? 한강에 위치한 트리마제와 갤러리아 포레는 각각 157m, 160m로 마천루이긴 하나 순위에 들기엔 순위 속의 건물과 크게 차이가 났다. 그러나 서울시의 규제 강화로 한강변에는 35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지 못하게 되면서 희소성은 위의 건물 못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