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하이틴 스타 중 하나였던 이미연은 1987년 데뷔해 벌써 32년째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이 수입이 큰 만큼 씀씀이가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미연은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알뜰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와중에 그가 매입한 빌딩의 시세가 수십억 상승했다는데, 인접 건물과도 2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서 화제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이미연 2009년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112-25 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60억 원으로 이미연은 대출을 꺼리는 성향의 투자자로, 일체의 대출 없이 자기자본으로 해당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박진영, 보아, 비가 보유한 빌딩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2008년 준공된 해당 빌딩의 층수는 지하 1층, 지상 4층이며 대지면적은 394.9㎡(약 119평), 연면적 994.93㎡(약 300평)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와이티파트너스와 땅집GO에 따르면 2017년 해당 빌딩의 시세는 12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2018년 매경 일보 해당 빌딩의 시세를 90억 원으로 보도하는 등 시세하락을 보였다.


이미연 빌딩이 위치한 청담동은 고급 주택단지가 배후에 있고 근방에 연예 기획사가 포진해 있어 유명 연예인이나 전문직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가 많다. 소비자 성향에 따라 고급 임차인이 입점하고, 임대수익이 높아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해당 지역은 지가가 높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의 부동산이 주목받은 이유는 그중에서도 눈에 띄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미연 빌딩은 주변보다 2배 더 비싼 빌딩으로 꼽힌다. 그의 빌딩과 40m, 도보 1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보아의 청담동 빌딩 111-8과 비교하는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보아가 매입한 빌딩은 보아가 2008년 신축하여 가치를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의 빌딩과 시세 차이가 2배 이상 난다.

2006년 보아는 1980년도에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에 대지면적 195.1㎡(59평), 연면적 449.36㎡(135.93평)의 빌딩을 10억 5500만 원에 매입했다. 이후 2008년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86.26㎡(147평) 건물을 신축하면서 총 16억 5000만 원을 해당 빌딩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미연 빌딩의 시세가 120억 원으로 추정되던 2017년 보아의 빌딩 시세는 29억 5000만 원에 그쳤다. 보아 빌딩이 13억 상승하는 동안 이미연의 빌딩은 60억 원 상승했다. 이미연 빌딩의 연면적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사실 고려해 평당가로 계산하더라도 보아 빌딩의 평당 단가는 약 5천만 원임에 반해 이미연 빌딩의 평당 가는 약 1억 원으로 여전히 2배 이상 가격차이가 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아와 이미연의 부동산 가격 차이를 도로와 대지 형태로 분석했다. 이중 부동산 가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쳤을 것으로 판단되는 것은 도로다. 이미연 빌딩은 보행자 전용도로 1개와 도시계획도로 2개를 끼고 있어 무려 3개의 도로를 접하는 반면, 보아의 빌딩은 보행자 전용도로 1개만을 접하고 있다.

도로의 차이는 곧 접근성과 가시성의 차이로 직결된다. 이미연의 빌딩은 도시계획도로가 2개가 접해있어 차량 통행과 접근, 주차가 용이하며, 3개 도로에 노출된 코너 빌딩이라 가시성이 좋다. 반면 보아의 빌딩은 보행자 전용도로가 꺾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차량으로 접근, 주차하기 곤란하며 가시성도 좋지 않다. 도로의 차이는 임차인과 임차수익까지 영향을 미치는 항목으로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대지 형태 또한 빌딩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미연의 빌딩은 장방형으로 토지 효율성이 높은 반면, 보아의 빌딩이 정방형으로 토지 효율성이 낮다. 대지 형태는 공시지가를 산정할 때도 고려되는 항목이다. 가로 세로 비율이 1:1.1까지 인정되는 정방형은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고려하면 중간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이다. 반면 직사각형 형태의 장방형은 위의 공용 공간을 배치하고도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드라마, 영화 등에 매번 출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이 60억 원 넘는 빌딩을 대출 없이 매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알뜰할 성향과 지속적인 CF 활동 덕분이다. 그는 2009년에만 두산 건설의 ‘위브’ 브랜드와 동서식품 ‘맥심’, 의류업체 ‘샤트렌’과 7년, 5년, 4년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평소 워낙 알뜰해 연예인 같지 않다”라는 이미연은 해당 빌딩을 통해 수백억 대 부동산 자산가로 재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