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무생각없이 건너는 횡단보도 하나로 동네가 바뀌는 곳이 있다. 바로 위례신도시다. 위례신도시의 중앙로와 광장로가 교차하는 곳은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 하남시가 갈라지는 곳이다. 이처럼 대로 하나로 동 이름이 바뀌는 곳은 이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까지 달라진다는 데, 대표적으로 어떤 곳이 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강남대로는 왕복 10차선의 도로로 서초구 염곡사거리부터 한남동 한남대교 북단까지 이어진다. 이중 한남대교부터 양재역까지가 바로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르는 경계가 된다. 그래서일까? 동일한 한강뷰를 가졌음에도 서초구 띠에라 하우스는 평당가가 4567만원인 반면, 미성 2차 아파트는 평단가가 6194만원으로 나타났다.

동일로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영동대교부터 경기도 양주시 마전동까지 이어진 대로이다. 강남구와 직결되는 영동대교와 연결된 동일로는 성동구와 광진구를 가르는 대로이기도 하다. 아파트가 바로 마주한 구간이 없어 집값 비교는 어려웠지만 성동구의 서울숲 아이파크는 평단가가 2110만원, 광진구의 일성파크는 평당 2181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촌로는 서대문구 창천동 동교삼거리에서 충정로사거리까지 이어진 도로이다. 6호선과 겹치는 이 도로를 중심으로 북쪽이 서대문구, 남쪽이 마포구로 갈라진다. 서대문구의 e편한세상 신촌은 평단가가 3837만원임에 반해 마포구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평단가가 4463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났다.

대구 팔달로는 대구의 서구와 북구를 가르는 도로이다. 팔달로는 팔달교부터 북구청네거리까지 이어진다. 도로를 사이에 둔 북구의 동아타운 아파트와 서구의 원대반도 아파트의 평당가는 각각 632만원, 457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에 위치한 성당로는 남구 대명동과 달서구 성당동 사이에 위치한 도로이다. 성당로를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달서구 방향에는 두류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동쪽인 남구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이 위치해 있다. 맞은편은 아니지만, 달서구의 성당에덴타운은 평당가 721만원, 남구의 대명이파크는 평당 738만원으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성당로를 따라 북상하면 내당네거리에 닿을 수 있다. 내당네거리는 성당로와 명덕로 큰장로가 만나는 지역으로 대구의 달서구와 남구 그리고 중구가 사거리를 중심으로 갈라지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의 중구에는 1368세대 대단지의 남산자이하늘채아파트가 22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거기서 상승해 달구벌대로와 만나는 사거리에서는 도로를 따라 서구와도 갈라지게 된다.

부산에 위치한 황령대로는 범내골 교차로와 도시가스 교차로를 잇는 도로로 황령산을 통과하기 때문에 황령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중 부산 남구와 수영구를 가르는 부분은 도시가스 교차로부터 대남지하차도가 끝나는 지점까지로 이 구간에서는 도로 남쪽이 남구, 북쪽이 수영구가 된다. 남구에 위치한 대연힐스테이트 푸르지오는 평단가 1787만원, 수영구 남천동원로얄듀크는 평단가 1236만원으로 차이가 나나 푸르지오가 대단지임을 감안해야하면 큰 차이는 아니다.

이같은 행정구역 차이는 위 두 아파트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웃한 각산 아파트와 동양1차 아파트는 고작 1차선을 사이에 두었음에도 행정경계상 다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근방의 생활편의시설, 대형 마트, 역세권 등에 있어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이 행정구역 차이를 주의깊게 봐야한다.

이는 행정구역에 따라 학군과 관할 관공서, 법원, 예비군 훈련장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차이는 입주자의 선호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집값의 등락을 결정하는데도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부동상 투자에 있어 행정구역의 중요성을 얕봐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