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지방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다 8개월 만에 집값이 반등했다. KDI 설문조사 결과, 부동산 전문가 절반이 1년 뒤에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한 부동산 현황 속, 서울 거주자 중 집값 하락세를 보이는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집값이 폭락하고 있을 때 매물을 사들이는 것이 안전할까? 이에 대한 전문가의 대답을 들어보자.

지방 집값 하락의 원인 1. 공급 과잉

파이낸셜 뉴스, SKT insight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 집값이 크게 흔들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지방이다. 이때부터 지방 집값은 조금씩 상승하게 된다.

경북일보, 이뉴스투데이

당시엔 지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인식은 물론, 소형 아파트에 대한 공급도 부족했다. 그러나 수많은 건설사가 부동산 투자자들의 지방 선호를 눈치챘고, 2011년부터 활발하게 분양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지방엔 새로운 아파트가 생겨나는 추세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뉴스투데이

그러나 욕심이 과했던 탓일까?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이 입주율은 92.1%로 전월보다 1.8%p 증가지만, 대부분의 지방 지역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권은 57.1%, 충북과 충남은 각각 52.6%, 56.5%로 타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40%대는 울산이 유일했다.

실제로 미분양 6만 가구 중 약 83%가 지방에 있다. 공급은 계속되고 있는데 반해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분양 물량이 많으니 입주율은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현재 지방은 계속된 공급 과잉으로 서울보다 집값이 낮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집값 하락의 원인 2. 일자리 부족

EBN, 국제 신문

지역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하고 있던 기업들의 서울 이전 결정도 지방 집값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경남의 제조업, 대구의 IT 제조업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서울로 본사를 이전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방 부동산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GettyImageBank, Pixabey, 뉴스원

서울보다 일자리가 다양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앞서 입주율이 50%를 웃돌던 제주의 경우 관광업, 자영업을 제외하고는 다른 분야의 직업을 찾기 힘들다. 다른 지역의 경우 다양한 분야가 있더라도 취업 관문이 좁아 입사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지방 아파트, 과연 지금이 기회일까?

일간리더스경제신문, Shutterstock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서 지방 집값 하락의 원인 2가지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자고로 투자란, 미래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의 가격은 아무 상관이 없다.

뉴스 토마토, Shutterstock

부동산 전문 유튜버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는 “과거보다 가격이 내려갔다고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2가지 원인이 해결된 후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을 추천했다.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매입하기보다는, 올바른 분석으로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