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스룸

기업에게 상품을 제대로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상품을 제대로 만들었다고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마케팅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제품을 홍보한다. 특히 해외 진출을 하는 경우 광고 한 편으로 해외 진출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이해 송출한 광고 2편이 모두 2억 뷰를 돌파하며 큰 경제적 가치를 거뒀다고 한다. 수많은 인도인의 감성을 자극한 현대자동차의 광고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인도인 눈물샘 자극한 광고 2편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2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20년의 브릴리언트 모멘트’ 캠페인은 디지털 영상 시리즈로, 현지 고객과 함께한 세월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처음 공개된 광고는 <아버지와 아들>로, 아들이 아버지의 오래된 현대차 엑센트를 처분하기로 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아들은 차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돌아본다.

현대자동차

두 번째로 공개된 <군인의 임무>는 현대차 쌍트로를 모는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었던 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광고 모두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인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첫 공개된 <아버지와 아들>은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2억 뷰를 돌파하며 인도 내 최다 광고 조회 영상에 등극했다.

인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Shutterstock

1.차 소유주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

<아버지와 아들>이 국내에도 번역되어 업로드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직접 관리하고, 가족들과 여행을 갈 때 타는 등 소유주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탓에 차에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광고는 이 점을 제대로 캐치해, 아버지와 아들과의 추억과 연관 지으면서 인도 국민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2.인도인의 정서와 문화
인도의 감성을 제대로 파악한 것도 이 광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인도는 13억 명의 인구 규모로, 다양한 민족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을 모두 사로잡기 위해서는 공통적인 요소가 필요한 셈이다. 그래서 광고에서 사용한 요소가 바로 ‘유대감’이다. <아버지와 아들>에서는 가족과의 유대감을, <군인의 임무>에서는 군인을 내세워 국가와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인도의 신분제도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인도는 아직까지 신분 제도가 엄격하게 남아있는 국가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신분이 한정적이다. <아버지와 아들> 속 터번은 이들이 시크교도임을 보여주는데, 시크교도는 주로 중상류층이 많다. <군인의 임무> 속 군인 역시 상류층에 속한다. 광고가 이러한 신분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 2편이 쏘아 올린 작은 공

현대자동차

5분 이내의 광고이지만, 이 2편의 광고가 현대자동차에게 안겨주는 이익은 대단하다. 인도는 대부분의 기업이 주목하는 곳 중 하나로, 모두 13억 인구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그중 하나다. 현대차는 인도에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9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국내외에서 모두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광고의 성공으로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금은 현대자동차에게 기회일 수밖에 없다. 인도에 애정을 쏟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광고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글루 @자그니

광고를 제작한 이노베이션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는 현재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의 부진이 극복된다면, 이노베이션 인도 지사도 빠른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너도나도 감성 광고 만드는 기업들

삼성 전자, LG 전자

삼성 전자도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2억 뷰를 돌파한 바 있다. 광고는 목소리를 잃어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엄마의 목소리를 빅스비를 통해 재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인도 국민을 사로잡았다. LG 전자 역시 어릴 적 다툼으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진 부자의 관계를 광고로 풀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대자동차

2편의 광고 모두 2억 뷰를 돌파하면서 인도 광고 영상 역대 조회 수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타 브랜드에 밀려 성적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인도 자동차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고로 현지인의 심금을 울린 것처럼, 뛰어난 성능의 자동차로 그들을 감동시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