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는 은행 예적금으로 돈 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예적금은 다음 투자 상품을 발견할 때까지 잠시 보관해두는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돈 보관에서조차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공격적인 재테크 고수들이 있다. 잠만 자도 돈을 번다는 그들은 어떤 통장을 사용하고 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1. CMA

한때 크게 유행한 CMA이지만,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적다. 또한 자신의 투자 방향에 맞춰 CMA 유형을 설정한 이들은 더욱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은행이 아닌 증권사에서 개설해야 하는 통장으로 증권사가 통장의 돈을 금융상품에 투자 해 수익금을 이자로 지급하며 매일 이자가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가 마음대로 CMA의 돈을 투자하는 듯싶지만, CMA 통장의 유형을 설정함으로써 자신이 유리하다 판단되는 방향으로 CMA 이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CMA 통장은 RP형, MMF형, MMW형으로 3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유형에 따라 투자 금융상품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우선 RP형은 간단히 말해 증권사가 직접 ‘채권'(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만기가 짧다고 재투자가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MMF형은 증권사가 아닌 자산운용사가 ‘펀드’로 자금을 운용하는 유형으로 펀드 수익에 따라 계좌 손익도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MMW형은 증권계의 한국은행인 한국증권금융의 예치금으로 투자해 이자를 얻는 방식이다. 시장의 상황을 보고 유리한 형태로 CMA를 변경하는 것이 고수의 통장 활용법이다.

2. 출자금 통장

출자금 통장은 특정 기관에 투자하여 그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받는 통장을 말한다. 상호금융조합을 통해 만들 수 있으며 대표적인 상호금융조합은 농협, 수협, 신협 그리고 새마을금고가 있다. 출자금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이후 통장을 만드는데 5000~10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출자금 통장은 해당 조합에 대한 ‘투자’를 의미하므로, 조합은 투자금에 대한 배당을 매년 실시한다. 배당률은 그 해의 실적, 잉여 이익에 따라 변동된다. 대체로 배당률은 시중은행의 예금 이자보다 0.5~1%가량 높으며 2010년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무려 30%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1인당 출자금 1000만 원 한도의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1500만 원을 출자금 통장으로 투자했을 시 500만 원에 대한 배당에만 세금을 부과한다는 뜻으로 1000만 원에 대한 배당은 비과세 혜택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결산 총회 이전에는 즉시 출금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3. NPL 펀드

NPL는 금융사가 3개월 이상 이자와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 부실 대출 채권이다. NPL은 부동산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담보 부실채권과 신용대출, 카드 연체 등의 무담보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NPL 펀드는 이 두 채권을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가 인수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1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된 채권을 주력으로 다뤄 부동산급의 안정적 수익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담보부 채권 펀드는 인수한 부동산을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 보수하여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과 안정성이 높으며 회수기간도 짧다. 때문에 수익률이 무담보 채권보다 낮은 연 4~10% 수준이다. 반대로 무담보 채권 펀드는 회수기간이 길고 안전성이 낮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이지만 수익률이 연 8~20% 수준으로 높다.

무엇보다 NPL 펀드는 10만 원대의 소액부터 접근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이 공격적인 재테크에 나서기 좋은 상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류 작성 시부터 투자 기간, 이자율, 원금 이자 지급 조건, 우선 수익권 등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NPL 펀드 수요가 과열될 시 수익성 악화와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파악할 수 있는 투자지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위의 3가지 상품은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한 반면,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통장도 있다. 바로 주택청약저축이다. 주택청약저축통장은 소득공제, 주택청약 기능을 갖추고 있을뿐더러 연 1~1.8%의 금리를 갖춘 상품이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으로 전환해 최대 3.3%의 연이율까지 노릴 수 있으므로, 아직 주택청약저축 통장이 없다면 위의 상품보다 우선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