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라는 자존심이 있었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창원시민의 푸념이다. 2014년과 2015년 해운대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었다는 창원시의 시내 집값은 지금 30%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부터 집값이 추락하기 시작했다는 창원시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금 더 알아보자.

1. 창원시 부동산 현황

창원시의 집값은 어느 정도 떨어진 걸까? 대표적인 메트로시티, 노블파크, 트리비앙 그리고 센트럴파크의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했는지 알아보자.
2015.12
2019.01
메트로시티
5억6000만원(38평)
4억 5000만원(38평)
노블파크
5억 9800만원(39평)
5억 3000만원(39평)
트리비앙
5억(26평)
3억 7000천(26평)
센트럴파크
5억 2900만원(42평)
4억 9000만원(42평)

창원의 집값 하락은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 창원의 집값은 평균적으로 2년간 12.87% 하락하였으며 창원국가산업단지 인근의 하락율은 15.23%로 높은 편이다. 이곳에서 일하던 근로자로 북적이던 창원 시내의 집값은 30%까지 하락하였는데 최근에는 거래조차 잘 이뤄지지 않아 집값 하락이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2018년에는 대림건설이 창원에 분양 홍보관을 열었으나 분양률이 고작 18~20%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방문하는 이도 없어 결국 홍보관 운영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분양률이 50% 이상만 돼도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창원시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다.

2. 부동산 하락 이유

창원시의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 기반 산업이 붕괴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기 때으로 분석된다. 조선, 철강, 자동차, 기계산업의 경쟁력이 중국 등에 의해 악화되었던 것이다. 그 여파로 창원뿐만 아니라 울산, 거제, 통영까지 한국판 러스트벨트라 불리게 되었다.

인구 유출 또한 창원시의 부동산 하락의 주범이다. 창원시의 인구는 10년 연속으로 감소하였으며 2013년의 인구는 2012년에 비해 2배 늘어난 1만 34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1년에 유출되는 인구가 1만 명을 넘은 이후로 창원시의 인구 유출량은 꾸준히 매년 1만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창원시의 아파트 공급량은 감소세인 인구와 반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114의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던 2014년과 2015년에만 2만 99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었다. 그뿐일까. 2016년에는 2만 1007가구가 추가 분양되었으며 부동산 시장이 멈춘 상황에서도 2018년 7월, 반도건설이 창원 사파지구를 매입했다. 반도건설이 매입한 땅은 1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전문가들이 최소 2020년 이후 또는 고급 주택단지 건설을 추천하면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창원시의 공급과잉이 이미 2007년 모습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2007년 당시 부영건설이 준공을 시작한 4300가구는 고작 140가구만 분양되었을 뿐이지만 분양률을 속여 진행되었으며, 결국 정부에 임대주택을 신청해야 했다.

정부의 정책도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데 한몫했다. 2017년 8.2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금액이 줄어들면서 실 수요자일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기간이 더 길어진 것이다. 8.2부동산 대책으로 위축된 부동산 소비심리는 이후 잠시 회복되는 듯했으나 9.13 부동산 대책으로 숨만 쉬던 지방 부동산 시장은 그대로 거래가 멈추었다.

3.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

3월부터 11개월째 분양을 진행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가 분양을 위해 ‘분양가 보장제’를 9월부터 시행했다. 이는 준공 1년 후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으면 분양금액과 베란다 확장비 등을 환불해주는 제도로, 집값이 분양받은 후 하락해 손해 보는 것을 막아 분양률을 높이려는 자구책이다.

그러나 창원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창원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창원에 충분한 일자리가 있다면 인구 유출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안정적인 수익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최근 조선업 등 호재가 이어져 창원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취등록세, 양도세 인하를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해운대에서 가장 높은 가격의 ‘더 위브제니스’, ‘아이파크’까지 따라잡았던 창원의 집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창원시의 집값 하락 뒤에는 감소하는 인구와 달리 지속된 과잉공급 그리고 대출조차 막힌 창원시민의 소비여력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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