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투게더>

돈을 버는 건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남들보다 큰돈을 벌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다. 그러나 최근 유튜버의 억대 수익, 건물 매입 등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노동’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억대 연봉을 버는 수많은 이들 중 왜 하필 유튜버만 논란의 대상이 되었을까? 지금부터 유튜버 수익에 대한 논쟁을 살펴보도록 하자.

장난감 리뷰로 억대 연봉? 상대적 박탈감 고조

매일경제, 유튜브 @보람튜브

유튜버 수익에 대한 논란은 최근 키즈 채널 ‘보람튜브’ 가족들이 강남에 95억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며 불을 지폈다. 보람튜브는 장난감 리뷰, 가족들의 일상, 먹방 (먹는 방송) 등의 콘텐츠로 국내 최다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채널의 월수입은 약 27억 원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

이들의 건물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대형 유튜버의 수익 제재를 주장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유튜버의 억대 수입이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한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청원 내용처럼 유튜버 수익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하루 8시간을 일하는 일반 직장인에 비해, 단순히 먹고, 리뷰하고, 일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직장인 평균 연봉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EBS 뉴스 <꿈을 job아라>

반면 유튜버들은 이러한 논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유튜버도 직업의 일종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도 노동 활동에 속한다. 그들은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유튜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몇 분짜리 영상의 단면만 보고 노동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질 낮은 콘텐츠 내세우며 돈 버는 유튜버들

유튜브 @보람튜브

콘텐츠 질도 문제가 되고 있다. 보람튜브는 6살 아이가 실제로 차를 운전하는 상황, 전기 파리채로 아이를 협박해 춤추게 하는 상황 등을 연출해 아동학대로 고발을 받은 바 있다. 논란 이후, 해당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영상으로 인해 보람튜브의 구독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유튜브 검색 캡쳐

최근엔 조폭 콘셉트로 채널을 운영하던 유튜버가 실제 조폭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었다. 해당 유튜버는 생방송 중 출연자를 폭행해 불구속으로 입건되었다. 그는 ‘짝퉁 조폭 구별하는 법’, ‘조폭 두목의 삶’ 등으로 광고 수익을 얻었다. 이처럼 자극적인 영상은 조회 수, 구독자 수와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유튜브 콘텐츠 질을 낮추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모두가 꿈꾸는 유튜버의 진짜 현실

탈잉

유튜버의 억대 수입이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실제로 이 정도의 수익을 내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는 시청자가 건너뛴다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청 국가, 광고 단가 등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조회 수와 광고 수익이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

nsp통신, 유튜브 캡쳐

지난 6월부터는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 심사가 강화되어 앞으로 수익을 올리는 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기준은 구독자 1,000명 이상, 1년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이다. 이 2가지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수익 창출은 전혀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미 수익 창출 승인이 난 유튜버도 심사를 거쳐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gettyimagebank, 유쾌한 생각

높아지는 실업률, 불안정한 고용 환경 등으로 인해 유튜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물론 유튜버가 비현실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 건 사실이지만 유튜브로 수십억을 버는 건 상위 1%에 불과하다. 오히려 0에 가까운 수익을 얻는 유튜버가 대부분이다. 각자 선택한 길이 다른 것뿐이니, 누구를 부러워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