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매달 나가는 월세 비용에, ‘전세로 계약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기도 한다. 보증금만 맡겨두면 되는 전세를 택해야 이득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전세가 월세보다 돈을 모으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전세 보증금을 내려면 목돈이 필요하므로 저축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일 수 있고,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대출의 이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월세와 전세 중 어느 것이 나에게 더 유리할까? 나에게 맞는 방식을 고르는 방법과 관련 대출 및 보험 등에 대해 알아보자.

월세가 더 유리한 경우

매일건설신문

월세와 전세에는 각각 들어가기 알맞은 시기가 있다. 이 시기는 내 집 마련 계획과 계약기간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전셋돈은 내 돈이지만 월세는 나가는 돈이므로 단기에 내 집 마련 계획이 있으면 전세보다 월세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년 내에 내 집을 마련할 것이라면 전세금으로 목돈을 묶어두는 것보다 월세로 계약하는 것이 낫다. 전세 계약기간이 있으므로 그 기간 내에는 목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책브리핑

유달리 조건이 좋은 월세를 찾았을 때도 물론 월세가 더 유리하다. 이는 목돈이 없어 전세로 들어갈 시 대출이 필요한 상황을 전제로 한다. 전세 계약 시 전세금 대출을 하면 금리에 따라 매달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또한 월세처럼 매달 지출이 있으므로 이자와 월세를 비교해 저렴한 월세 조건을 가진 매물이 있으면 월세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

전세가 더 유리한 경우

조선일보

앞선 내용과 달리 전세가 유리한 경우도 있다. 한 아파트를 예시로 들어보면 우선 3천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A 아파트의 경우 전세는 보증금이 3억 3천만 원, 월세는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 95만 원이다. 월세와 전세의 보증금이 3억 차이이므로 동일한 조건으로 보증금을 환산하면 3천만 원이다. 원래 보증금 3천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월세의 경우 추가 지출액이 없고 전세의 경우 부족한 금액인 3억 원을 대출해야 한다. 이를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 대출을 하면 대출이율 3%로 계산했을 때 3억의 대출이자는 1년에 9백만 원 한 달로 계산하면 75만 원이 된다.

KBS

따라서 월세 95만 원에 비해 한 달에 20만 원이나 절약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이 3억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비교를 위해 동일한 보증금 조건으로 환산이 필요하기에 위와 같이 계산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전세가 더 유리한 것을 알 수 있다.

월세가 돈 낭비라고 생각해 전세 계약을 했지만, 계약만료 후 전세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보증보험이 있다. 이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주지 않아도 전세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가 있어야 하며, 선 순위 채권액이 주택 가격의 60% 이하여야 한다. 또한 선순위 채권(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 합계액이 주택 가격의 100% 이하여야 하며 전세보증금이 수도권은 7억, 아파트는 5억 원 이내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입 시작일이 계약일로부터 1/2경과 이전이어야 한다. 해당 보험은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 없으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정부 대출, 전세자금 대출과 월세자금 대출

연합뉴스

사회 초년생이거나 신혼부부의 경우 목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가 다수이다. 이 경우엔 전세가 더 저렴한 것을 알지만 대출 등이 부담스러워 월세로 계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전세자금 대출이 있다. 이를 활용하여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 있다. 이는 소득이 적을수록 유리하고 금리가 가장 저렴해 신혼부부에게 유리하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조건으로는 시청자 및 세대주 전원 무주택자여야 하며, 임차계약보증금 3억 원 이하 전용 면적 85제곱 이하, 부부합산 소득 5000만 원 이하, 대출한도 최대 8000만 원 이내이다. 또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약정 금리는 연 2.3~2.9%로 1억 2천을 빌렸을 때 최대 금리인 2.9를 적용하더라도 한 달에 내는 이자는 29만 원이다. 따라서 월세와 비교해 이자가 저렴하면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SBS 뉴스

소득이 적거나 월세 또한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회 초년생을 위해 월세자금 대출도 있다. 이는 청년전용 주거안정 월세자금 대출로 대상은 우대형과 일반형으로 나뉜다. 월세자금보증을 받으면 최장 10년 동안 최저 1.5% 저금리로 매월 최대 40만 원의 월세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국경제

보증금 1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m3 및 월세금 60만 원 이하인 월세 계약을 체결한 사람 중 주택도시기금의 주거안정 월세 대출 대상자로 신용 등급이 10등급만 아니면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 주택 또한 무허가 건물, 불법건축물, 고시원을 제외한 주택 또는 준주택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YTN

‘월세는 가장 큰돈 낭비다’, ‘큰돈 묶어두는 건 손해다’… 임차 형식에 대한 말은 많고도 많지만, 모든 상황에 딱 들어맞는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해 알맞은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참고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도를 선택한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