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은 게으른 자를 노린다

사기꾼은 절대 자신이 나쁘다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기당한 사람이 나쁘다고 말한다. 조금만 조사했으면 사기당할 일도 없는데, 굳이 와서 사기를 당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타인의 말만 듣고 투자를 하고, 그렇게 사기를 당한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분통을 터트리는 이가 많다. 시세보다 3000만 원 더 비싸게 사거나, 리모델링 안된 노후 아파트를 싸게 매입했다고 좋아하다 리모델링 비용이 더 나와 항의했다는 사례도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가 전부 공개되는 세상에서 위의 사례를 사기라 볼 수 있을까? 위의 사례는 단순히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부동산 실거래 가격을 알아볼 수 있을까? 리모델링은 전문가에게 문의하면 되지만, 집값은 혼자 알아볼 수 있다. 그 방법을 조금 더 알아보자.

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정부 차원에서 실거래가를 공시하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 특정 지역, 1년 이내의 모든 거래내역을 검색하거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만 200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부동산 거래 신고 및 주택 거래 신고가 기반으로 그 이전 거래 데이터는 기입되지 않았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 다가구 등 주택부터 오피스텔, 토지, 상업 등 업무용 부동산 거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2007년 6월 29일 이후 체결된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정보가 기입되었다. 찾을 수 있는 자료는 주소부터 전용면적, 층, 실거래액, 준공연도이며, 전월세 실거래가는 2011년 1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단, 확정일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용방법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해 상단의 아파트, 연립/다세대 등 항목을 통해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방법과 우측 상단의 ‘실거래가 자료제공’에서 엑셀파일로 다운로드하는 방법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거래가 공개시스템은 층수와 거래일, 금액, 전용면적까지 확인할 수 있으나 ‘동’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아파트 가격은 접근성, 조망권, 동의 위치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별도의 부동산 스템과 대조하여 ‘동’을 파악해야 한다.

2. 호갱노노, KB부동산 등 부동산 앱

호갱노노와 KB부동산 앱은 편하게 거래 기록을 살필 수 있는 앱으로 인기가 많다. 직방과 다방이 원룸 등에 치중되어 있는 반면, 두 앱은 아파트가 중심이다. 이 두 앱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두 앱은 검색 방법부터 차이가 있어 용도에 맞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호갱노노는 첫 화면부터 지도에서 지역 아파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 전월세가가 표시된다. 이후 특정 단지를 선택하고 평수를 선택하면 계약일을 기준으로 가격과 타입(공용면적) 층수를 확인할 수 있다. 실거주자의 리뷰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평균가 핀 때문에 지도 화면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KB 부동산은 첫 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검색 항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대신 ‘빠른 시세조회’를 통해 특정 ‘동’과 ‘호수’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 번에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는 호갱노노와 달리 몇 차례 단계를 거쳐야 실거래가를 볼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실거래가에서는 ‘동’을 확인할 수 없다.

과거에는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3~5곳을 돌아다니며 시세를 파악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 시스템 등 각종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몰라서 사기당하는 게 아니라 게을러서 사기를 당한다는 이유다. 원하는 집값, 이제 쉽게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