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엔 쉽지만 하긴 어렵다.

박명수는 대표적인 이인자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을 일인자로, 자신을 이인자로 내세우는 이인자 마케팅을 자행했다. 덕분에 특색 있는 멤버들이 가득한 무한도전에서 이인자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박명수가 부동산 투자에서는 1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명수는 결혼 이후 부동산 투자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톱스타 부럽지 않은 부동산 계의 거물로 활동하는 중이다.

그러나 실제로 부동산 투자 수익을 거둔 것은 박명수의 부인 한수민으로 나타났다. 한수민은 피부과 의사이자 뛰어난 예능감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투자만 했다 하면 수억 원의 차익을 얻는다는 한수민, 그의 부동산 투자 방법이 무엇일지 조금 더 알아보자.

1. 한수민의 부동산 재테크

박명수와 한수민은 2008년 4월 8일 혼례를 올렸다. 이후 2011년 10월 박명수·한수민 부부는 대지면적 177㎡, 연면적 46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선동 1가 92-1 빌딩을 29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1987년 8월 11일 준공되어 건물의 감가 상각률이 높았다.

매입은 한수민 개인 명의로 진행되었다. 부동산 채권최고금은 13억 2000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관례상 실 대출금은 11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후 박수민은 빌딩 리모델링을 진행하였으며 스타벅스를 임차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벅스는 해당 빌딩이 성신여대입구역, 먹자골목과 인접해 입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가 5년 장기계약을 맺고 전층 입점하면서 빌딩의 임대수익과 가치 또한 상승했다. 기존 보증금 2억 원 월세 970만 원이었던 임대료는 보증금 3억 5000만 원, 월세 1650만 원으로 상승했다. 한수민은 해당 빌딩을 매입 3년 후 46억 6000만 원에 매각했다. 업계는 리모델링 등 각종 비용을 포함해도 한수민이 10억 원 이상의 차익을 보았을 것이라 보았다. 임대수익은 약 5억 원으로 추정된다.

2. 89억으로 70억 번 스타벅스 재테크

2014년 10월 한수민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812-2의 대지면적 734.4㎡, 연면적 283㎡의 건물을 매입했다. 토지 매입가는 88억 원, 건물은 감가상각이 진행되어 1억 원에 불과했다. 해당 부동산에 잡힌 채권최고액은 72억 원으로 실 대출액은 6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기존 토지와 건물은 기사식당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2015년 한수민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연면적 890.88㎡(약 269.49평), 지상 5층 건물을 신축했다. 신축 비용은 약 21억 원으로 추정된다. 신축공사 당시 부동산 관계자들은 7층까지 지을 수 있는 부지라고 보았다. 그러나 빌딩 전문 중개 업체 원빌딩은 “이런 경우에는 이미 임차할 업체가 선정돼 그에 맞게 신축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신축 이후 빌딩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했다. 한수민은 처음 빌딩을 매입하기 1년 전부터 빌딩의 위치와 상권을 분석하고, 스타벅스에 입주 여부를 미리 심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따 SM 빌딩으로 이름 붙여졌다. 현재 스타벅스, 약국, 어학원, 병원이 임차인이 입주해 있다. 이같은 우량 임차인에 힘입어 시세는 155억 원으로 상승했다.

스타벅스 재테크는 건물주가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로 활용되었다. 스타벅스는 일반 업체보다 평당 인테리어 비용을 100만원 이상 더 투자한다. 5년 이상 장기 임대하며 직영점이라 임대료 걱정이 없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 집객효과가 크고 입점했다는 것만으로도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소비력이 높은 고객도 스타벅스가 건물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이유다.

그러나 최근 스타벅스 재테크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임대료, 수수료율 하락 및 계약해지 등으로 건물주의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타벅스 지점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브랜드 파워와 집객효과또한 이전만 못하게 되었다. 한수민과 같은 스타벅스를 활용한 재테크를 지금 적용하기는 어렵다.

글 임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