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보는 눈은 없지만…”

2000년대 하지원은 톱스타였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둘째가라면 서러운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2010년 드라마 ‘시크릿가든’ 이후로 그의 연기 이력이 삐걱이기 시작했다. 선택하는 영화, 드라마마다 문제가 생기거나 작품성이 떨어진 것이다.


연기력과는 별개로 하지원은 2010년 이후 작품 선정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배우’가 아닌 ‘연기 잘하는 망작배우’라는 이미지가 씌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출연작 선정과는 달리 부동산 투자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원도 부동산 투자를 했던 것일까? 조금 더 알아보자.

1. 각종 오보에 시달렸던 하지원의 빌딩

하지원은 2005년 서초동에 빌딩을 매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동시에 언론으로부터 주가조작 의혹을 받아야 했다. 2015년 5월 31일 코스닥 상장기업 스펙트럼디브이디가 자사 주식 11.67%를 하지원이 37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여성지가 하지원이 120여억 원의 빌딩을 매입했다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원은 당시 소속사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해명에 나섰다. 주식투자와 관련해 하지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스펙트럼의 공수열 이사가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2006년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나서야 주가조작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부동산 매입은 사실이나 120억 원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하지원은 개인 목돈 12억 원에 대출 14억 원(채권 최고액 16억 원)을 합쳐 26억 원의 빌딩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원이 매입한 빌딩은 대지면적 512.9㎡, 연면적 1485㎡,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1989년 준공된 노후 건물이다.

2. 예당빌딩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입주해 있어 예당빌딩으로 불리는 해당 빌딩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17길 82-7에 위치해 있다. 서초 3동 사거리 이면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남부터미널이나 3호선 남부터미널 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빌딩을 매각한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변두섭 대표는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매각하는 대신 5년 고정 임차와 임대료 3000만 원을 조건으로 걸었다. 하지원이 이 같은 조건으로 매입할 수 있던 이유로는 당시 변두섭 대표가 당시 소속사 대표인 웰메이드 변종은 대표의 친형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하지원은 해당 빌딩은 2012년 매각해 차익을 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하지원은 건물을 4억 원, 토지를 47억 원에 매각해 25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미소빌딩연구소는 매각 1년 뒤인 2013년 예당빌딩의 시세를 62억 원으로 평가했다.

2019년 예당빌딩 입지의 시세는 평당 6500~7300만 원이다. 따라서 하지원이 2019년까지 해당 빌딩을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빌딩 시세는 100억 원 전후로 추정된다. 그러나 노후 빌딩으로 리모델링, 신축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적절한 매각 시점에 매각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후 하지원은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2011년 팬미팅이 이루어진 하지원의 방배동 105평 고급빌라도 매입한 것이 아닌 전세집이었다. 최근 거주하는 경기도 집도 전세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지원은 펀드, 연금 등 개인 재테크 통장을 10개 이상 가지고 있는 등 재테크 실력자로 꼽힌다. 깔끔한 부동산 투자 실력을 보인 하지원은 2019년 하반기 영화로 다시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글 임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