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에서 제일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 더 힐’이다.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남 더 힐 244.74㎡가 84억에 팔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건물을 제외한 땅값이 제일 비싼 곳은 어디일까? 이에 대한 답은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은 개별 공시지가 기준, 실거래가 기준으로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어디인지 알아보겠다.

개별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사·평가하여 공시한 토지 단위면적(㎡) 당 가격을 뜻한다. 공시지가는 다시 표준지공시지가와 개별공시지가로 나눠지는데, 표준지공시지가는 해당 지역의 표준이 되는 토지의 공시가격을,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에 용도, 교통 여건, 규제 등을 비교해 산정하는 개별 토지의 공시가격을 뜻한다. 위와 같은 요건을 비교했을 때 표준지보다 가치가 높으면 개별공시지가도 높게, 가치가 낮다면 개별공시지가도 낮게 산정되며, 개별 공시지가는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와 재산세, 취득세, 등록세 등 지방세 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실거래가는 말 그대로 ‘실제로 거래된 금액’을 뜻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분양/입주권, 토지 등 매물의 형태 별로 지역과 기간을 선택해 실거래가를 검색할 수 있다. 실거래가는 계약서를 기반으로 제공되며, 불법 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실제 매매가와 다르게 기록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주변 시세를 확인·비교해보고 믿을만한 정보인지 판단해야 한다.


개별공시지가 기준 가장 비싼 땅 Top 10


그렇다면 2019년 현재 한국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어디일까? 국토부가 지난 5월 30일 발표한 전국 공시가격 집계 자료에 따르면, 중구 충무로 1가 (명동 8길)가 가장 비싼 땅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주소에 위치한 건물은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1㎡당 1억 8천300만 원으로 산정되어 있으며, 2004년 명동 2가 우리은행 부지를 제친 뒤 16년째 전국 개별공시지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위부터 10위까지도 전부 서울, 그것도 명동 인근에 몰려 있었다. 충무로 2가의 주얼리숍 ‘로이드’가 1㎡당 1억 8천90만 원을, 충무로 1가의 주얼리숍 ‘클루’가 1억 8천60만 원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충무로 2가의 ‘뉴발란스’가 1㎡당 1억 7천7백60만 원으로 4위에, 2003 년까지 공시지가 1위를 달리던 명동 2가 ‘우리은행’이 1억 7천7백50만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명동 2가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 ‘클라뷰’, ‘에뛰드 하우스’, ‘홀리카홀리카’, 충무로 2가의 ‘CGV 명동역점’, 명동 2가의 ‘라네즈’가 차례로 차지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거래액이 제일 높았던 땅 Top 10


2006년 1월, 땅 투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거래 신고 제도를 처음 도입한 후 2016년까지 신고된 순수 토지매매는 498만 건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매일경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10년간 가장 비싼 금액으로 거래된 것은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부지로 2009년 17,490㎡가 4,427억 원(1㎡당 2531만 원)에 팔렸다.

2 위에 오른 것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준 주거용지로, 94,273㎡의 땅이 2009년 12월 4,351억 원에 거래되었다. 이 경우 총 금액은 크지만 1㎡당 가격은 462만 원 정도로 낮은 편으로, 위 갤러리아 포레 부지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3위에도 4,245억에 거래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3종 일반주거 지역이 올랐으며, 송도동은 10위권 내 총 4번 이름을 올렸다. 대학교, 국제 기업, 바이오 공장 등 면적이 큰 부지가 주로 거래되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는 경기 수원 권선구 서둔동이 6위, 경기 파주시 목동동이 7위, 서울 은평구 진관동이 9위, 경기 수원 영통구 이의동이 10위에 올랐다.

㎡당 가격으로 따져보면 결과는 1위부터 10위는 전부 서울의 땅들이 차지한다.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2월, 20억에 팔린 서울 중구 저동 1가의 11.6㎡짜리 땅으로, 1㎡당 거래단가는 1억 7,241만 원이었다. 2위 역시 중구 저동 1가의 일반 상업 지구 (1억 4,630만 원/㎡)가 차지했으며, 3 위에는 2009년 거래된 서초구 서초동의 3종 일반주거 지역(1억 3948만 원)이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실거래가 기준 가장 비싼 땅 Top 10


이번에는 실거래가 기준 가장 비싼 땅을 알아보자. 해당 자료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검색 시스템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거래된 토지의 매매가를 검색한 결과이다. 2019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거래된 토지 중 1㎡당 가격이 가장 높았던 것은 강남구 역삼동의 일반주거지역으로, 1㎡당 78,895,500 원에 거래되었으며 계약 면적은 55.77㎡, 총 거래 금액은 44억 원이었다. 이 땅의 뒤를 이은 것은 강남구 청담동의 일반 상업지역 토지로, 44.6㎡가 33억 5천350만 원에 거래되었다. 1㎡당 가격이 75,190,600 원인 셈이다. 3 위는 용산구 한남동의 도로 부지로 1㎡당 가격은 7,500만 원으로 높았으나, 계약면적이 단 4㎡라 거래 금액은 3억 원에 머물렀다.

4 위와 5위는 각가 부산진구 부전동의 일반 상업지역, 서울 중구 삼각동의 일반상업지역(주차장)이 차지했으며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의 준 주거지역이 6 위에, 경기도 수원 팔달구 매교동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 7위에 올랐다. 8,9,10 위는 역시 성동구 성수동 1가의 준 주거지역, 종로구 효제동의 일반상업지역 두 군데가 차례로 차지했다.


지방에서 가장 비싼 땅은 어디일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하든,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든 비싼 땅들은 서울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을 제외한 가장 비싼 땅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부전동 중앙대로 일대가 1㎡당 4천20만 원으로 1위를,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구의 판교역로 146번 길이 2천15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중구 동성로 2가(3천400만 원), 광주에서는 동구 충장로 2가(1천220만 원), 대전에서는 중구 은행동 중앙로(1천339만 원)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앞서 언급했던 수원 팔달구 매교동 일반 주거지역이 서울 외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 1가의 중심상업지역 10.2㎡가 2억 5천만 원(1㎡당 24,509,800 원)에 거래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의 준 주거지역,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 1가의 중심상업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