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탈 서울’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엔 서울 인구 1,000만 명의 기록이 28년 만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구 밀도 역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서울의 인구 밀도는 전국 평균 3배 이상을 웃돈다. 여기에 감당할 수 없는 집값 상승률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기 위해 서울을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한국경제, 한국일보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가 서울에 몰려있다 보니, 서울과 완전히 동떨어진 곳으로 향하긴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렇게 찾은 대안이 바로 ‘경기도’이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전출자의 24%가 경기도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출 이유로는 거주 비용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렇다면 과연 경기도에선 서울에서 못다 이룬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해 서울 거주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남양주 e 편한 세상 평내

동아일보, 스카이데일리

남양주는 지난해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곳이다. 특히 남양주 e 편한 세상 평내는 GTX-B 노선 조성으로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매가는 2억 9천만 원~4억 천만 원이다. 역세권에 위치한 것은 물론, 단지 근처에 마트, 영화관 등의 생활 편의 시설과 남양주 명문학군과도 가까워 자녀가 있는 이들에게 각광받았다.

김포 양도마을 서해그랑블

한겨레, CCTV뉴스

김포 역시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주목받은 지역 중 하나다. 더불어 풍무역 개통도 다가오면서 풍무동 인근 아파트 단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서해그랑블은 준공된 지 10년이 되었음에도 깔끔한 외관으로 단숨에 김포 인기 아파트로 떠올랐다. 아직 풍무역 개통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도보 5분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단지 내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매가는 3억 원~4억 천만 원 사이다.

용인 기흥구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중앙일보

용인 기흥구 일대는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른 지역이다. 기흥역 인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지식산업센터인 기흥 ICT 밸리 조성이 예정되어 있으며, 각종 교통수단 연장 소식도 있다. 이미 많은 버스 노선이 있지만, 이루 GTX 용인 역 개통과 분당선 연장, 신갈 우회 도로까지 신설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매일경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서울에 직장을 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강남, 광화문, 서울역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근에 개발 소식이 쏟아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단지 중 하나다. 현재 매매가는 3억 4천만 원~4억 4천만 원 선이다.

일산 두산위브 더 제니스

건설타임즈

일산 위브 더 제니스는 총 2,7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미분양 사태로 두산건설의 아픈 손가락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며 아직 건재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매매가는 3억 9천만 원~13억 6천만 원으로, 초고층 아파트이기 때문에 평수와 층수에 따라 매매가 차이가 많이 난다.

경기도 집값, 왜 이렇게 싼 걸까?

조선일보

서울은 아니지만, 최근 교통 편이 발달하면서 경기도 역시 서울 외곽과 비슷하게 서울 주요 업무 지구로 출근 가능하다. 또한 인구 밀집 정도도 작아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때, 경기도 비교적 둔하게 아파트값이 오른다. 분명 서울만큼이나 좋은 조건을 갖췄는데, 왜 경기도는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일까?

한국일보

정답은 입주물량에 있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5.1만 호로, 거의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 인구 수에 비해 신규 입주 물량이 턱없이 적다. 그러나 경기도는 2018년 상반기 입주 물량만 10.8만 호에 이른다. 서울의 한 해 입주 물량에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올해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울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인구 수까지 적어 지역 내 수요도 낮을 수밖에 없으니, 값이 싼 건 당연한 결과다.

서울신문, 한국일보

많은 이들이 ‘서울의 많은 주택 중에 내 집은 없다.’며 한탄한다. 그러나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서울보다 쾌적하고, 넓은 주택들이 경기도에 펼쳐져 있다. 혹시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다면 경기도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