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넓은 땅을 보유한 대학교는 어디일까? 답은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로, 무려 430만 ㎡의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 210만㎡인 경북 경산의 영남대의 2배 가까운 넓이다. 전국 캠퍼스 넓이 순위에서 2~10위에 오른 다른 대학교들은 모두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광활한 부지를 보유하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가장 넓은 땅을 가진 게 서울대학교라면, 가장 비싼 땅을 차지한 대학교는 어디일까? 지금부터 유력한 후보지 몇 곳을 뽑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왕년의 비싼 땅 1위는 단국대학교


2007년까지 전국에서 제일 비싼 땅에 위치한 학교(사립대 기준)는 단국대학교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부지는 당시 1㎡당 315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마포구의 서강대와 동작구의 중앙대가 각각 1㎡당 295만 원, 28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947년 종로구 낙원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단국대는 신당동 캠퍼스를 거쳐 1957년에는 한남동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순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국대학교가 2007년 8월 ‘탈 서울’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후 단국대는 서울 캠퍼스 7.5 배 넓이의 죽전 캠퍼스를 본거지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예전 단국대 자리는 지금 어떻게 탈바꿈했을까? 해당 부지에는 2011년 아파트 ‘한남 더 힐’이 들어섰다. 한남 더 힐은 현재 평수에 따라 60~70억을 호가하는 초고급 단지로 자리 잡았다.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번이 바뀌어 단국대 용산 캠퍼스의 주소였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산 8 번지는 현재 빈 채로 남아있다.


2019 공시지가 1위, 홍익대학교


2019년 현재 ㎡당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학교는 어디일까? 네티즌들은 서울 주요 지역에 자리 잡은 홍익대, 동국대, 한예종 서초동 캠퍼스, 서울교대, 연세대 등을 주로 언급했다. 언급된 학교들과 2007년 자료에서 상위에 랭크된 학교들의 개별 공시지가를 검색해 본 결과 이들 중 가장 비싼 땅에 위치한 것은 홍익대학교였다.

서울 부동산 정보 조회 시스템을 통해 열람한 홍익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72-1번지)의 개별 공시지가는 ㎡당 770만 6천 원 (2019년 5월 31일 공시) 이었다. 불과 7년 전인 2012년까지만 해도 3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지가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서초구, 동작구, 마포구 강세


홍익대의 뒤를 이은 것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50번지에 위치한 서울교대였다. ㎡당 624만 원을 기록했다. 강남권인 만큼 이 지역의 지가는 꾸준히 높은 편이었다. 2012년에는 456만 원으로 같은 시기 홍익대보다 150만 원 이상 비쌌다. 1996년에도 이미 262만 원의 ㎡당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3위는 동작구 흑석동의 중앙대학교이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221번지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개별 공시지가는 547만 1천 원이다. 해당 주소의 1990년 공시지가는 73만 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 이후로 급격히 상승해 2012년에는 318만 원을 기록했고, 계속 300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500만 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2005년 뉴타운 지정 이후 아파트 단지와 흑석역이 들어서고, 계속해서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위에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수동 1-1번지에 자리한 서강대학교가 올랐다. ㎡당 개별공시지가는 5백만 5천 원으로, 중앙대에 비해 47만 원가량 낮다. 1995년 153만 원이었던 서강대 부지는 2005년에 200만 원을 넘어섰으며 3년 만인 2008년 110만 원이 올랐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홍익대의 면적은 232,568㎡이다. 2위 서울 교대는 86,350㎡, 중앙대는 182,7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강대학교의 넓이는 192,175㎡이므로 면적을 적용한 총 부지 가격도 이들 중 홍익대가 가장 높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산 56-1번지) 개별 공시지가가 44만 원으로 매우 낮지만 부지가 광활해 총 땅값은 홍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