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이 광교까지 연장되면서 광교에 분양 열풍이 불었다. 이에 힘입은 대표적인 단지가 올해 5월 준공된 광교 중흥 S 클래스다. 연장 1년 전인 2015년 분양할 당시 38.91 대 1의 청약 경쟁을 불렀을뿐더러 당시 평당 1700만 원대, 84㎡ 기준 5억 원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1억 7000만 원 전후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이처럼 신분당선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용산까지 신분당선을 잇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용산까지 이어진 신분당선은 이후 삼송역까지 서울 서북부를 가로지를 예정이다. 주요 업무지구와 밀접한 강남역과 시청역을 경유하는 만큼 신분당선의 집값 상승은 자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부동산 투자가 여의치 않는 것도 분명하다. 그래서 신분당선 연장에 따른 부동산 투자에 앞서 2011년 신분당선 개통 전후의 신분당선 라인의 시세 차이를 준비해 보았다. 과연 신분당선에 따른 부동산 투자가 어느 정도 수익을 내었는지, 조금 더 알아보자.  

1. 강남역까지 1정거장, 양재역

도곡 쌍용 예가 클래식은 리모델링으로 집값이 상승한 대표적인 아파트다. 리모델링 전인 2006년과 비교해 83㎡의 시세가 2011년 약 3억 1500만 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상승이 리모델링 여파만을 보긴 어렵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양재는 강남과 가까운 만큼 2011년 신분당선 개통으로 인한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통 이후 도곡 쌍용예가는 2013년 6억 3000만 원에 거래된 83㎡ 매물이 2019년 5월 12억 원에 매매되는 등 2배 가까운 상승을 보이고 있다. 대형인 207㎡도 시세 상승에 발맞춰 2015년 6우러 14억 5000만 원에서 2019년 9월 19억 2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2. 성공한 신도시의 대표주자, 판교역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은 전용면적 97.71~139.72㎡의 일반 평형 외에 복층형 265.55㎡을 제공해 주목받은 단지다. 단지는 최고 25층, 14개동, 총 948가구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의 분양가는  97㎡가 5억 8789만 원이었으나 2018년 18억 5000만 원에 거래되어 3배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신분당선·경강선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 출퇴근 시간이 20분에 불과하다. 보평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현대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나들이 공원을 사이에 두고 있는 봇들 8단지 휴먼시아 또한 2012년 1월 10억 1500만 원에서 2019년 11월 16억 6750만 원으로 6억 5250만 원 상승했다.  

3. 재건축, 리모델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자역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상록우성 아파트는 최고 25층, 27개동, 1762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상록우성 아파트는 분당선·신분당선 정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강남역까지 16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정자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으며 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각종 편의 시설과 하천, 공원이 인접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단지가 1995년 준공되어 재건축도 기대할 수 있다. 

55㎡는 2010년 3월 3억 9000만 원이었으나 2019년 10월 7억 5000만 원까지 뛰었다. 84㎡는 5억 3000만 원에 거래되었으나, 2019년 7월 10억 5000만 원에 거래되었고, 가장 큰 평수인 162㎡는 2010년 9억 2900만 원에 거래되던 매물이 2019년 9월 13억 9000만 원에 매매되었다. 

4. 불 꺼진 아파트만 즐비했던 성복역

성복역 성동마을 강남 빌리지는 2016년 신분당선 연장으로 인한 호재를 겪었다. 성복동은 강남역까지 버스로 한 시간 가까이 걸려 푸른 마을 푸르지오 같은 경우 입주 후에도 수요가 없어 방치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신분당선의 개통으로 강남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20분으로 줄어들면서 수요가 몰렸다. 


이중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성동마을 강남 빌리지는 신분당선이 연장되기 전인 2012년 84㎡가 3억 2800만 원이었으나 개통 뒤 4억 39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2019년 10월 5억 9900만 원에 실매물이 거래되었다. 대형 평수인 158㎡도 2013년 4월 5억 1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9월 7억 2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에 따르면 우선 북쪽 노선이 강남, 신사를 거쳐 용산까지 연장된다. 이후 서울역, 시청, 은평 뉴타운들 거쳐 삼송을 종착역으로 삼을 예정이다. 시청역을 통해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연결되는 만큼, 앞으로 신분당선에 따른 집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임찬식 기자